고흥지역 최초 산딸기 농장 수확 한창

깊게 골이 패인 이마의 주름살이 고달픈 삶의 무게를 말해주듯 타향인 부산에서 평생을 운수업에 종사하다 칠순의 노령에 귀향한 류수봉(71‧남‧ 전남 고흥군 동강면 매곡리)씨, 초여름의 태양볕 아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는 구슬땀도 아랑곳 없이 자신이 흘린 땀의 결정체인 산딸기 수확에 여념이 없다.

▲ 딸기 수확을 하고 있는 농장주 류수봉씨
▲ 딸기 수확을 하고 있는 농장주 류수봉씨

자신이 어렸을적 찌든 가난에 허리가 휘고 어깨가 저리도록 무거운 지게를 짊어지고 땔감구입과 농삿일 뒷바라지를 하던 아픈기억 때문에 농사하고는 영영 거리를 둘 만도 한데 귀향후 심심풀이 소일거리로 시작한 정원가꾸기와 텃밭이 그 규모가 조금씩 넓어지더니 이제 혼자서는 경영이 어려울 만큼 커다란 농장으로 변해버린 류씨네 산딸기 농장. 초여름의 따가운 햇살아래 빨갛게 익은 앙증맞은 산딸기 열매들로 농장전체가 온통 붉은 천으로 덮어 놓은듯하다.

류씨의 산딸기 재배는 고흥지역에서는 최초이자 유일한데 부산에서 어렵사리 묘목을 구입해 가꾸어 온 것이 이제는 2,310㎡나 되는 큰규모의 농장으로 변해서 지난해부터 수확을 하고 있다.

농장주인 류수봉씨는 “문헌과 구전으로 전해오듯 산딸기는 자양, 강정, 강장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어 신장과 간을 보하고 양기를 일으키며 피부를 곱게하고 머리를 검게하며 폐질환에도 잘 듣는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최근들어 웰빙바람이 불면서건강에 유익한 자연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 시중에서 고가에 판매가 되고 있다”고 산딸기의 효능을 강조 했다.

5월 말부터 익기 시작해 이달들어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가는 산딸기는 순천의 농산물공판장에 위탁판매를 하고 있다.

류수봉씨는 “자신이 귀농해 땀 흘려 가꾼 결실의 수확물이라 기쁨이 크다”며 이 기쁨을 소비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당일 수확한 싱싱한 산딸기를 시중 가 보다 다소 저렴하게 500g들이 한상자씩 택배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판매도 하고 있는데 주문은 농장주인 류수봉씨 전화 010-3561-6609 번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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