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어머니·시민 등 인형제작 ‘오월, 그날 WHO’ 주제 시민행진

예술가와 시민들이 1980년 5·18민중항쟁 희생자들의 모습을 큰 인형으로 만들어 시민행진에 나선다. 당시 누군가의 엄마와 아빠였고 아들과 딸이었으며 이모였고 삼촌이었던 평범한 사람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 오월 시민행진에 함께하고 있는 민형배 국회의원 당선인, 민 당선인은 21대가 개원되면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을 다짐했다.
▲ 오월 시민행진에 함께하고 있는 민형배 국회의원 당선인, 민 당선인은 21대가 개원되면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을 다짐했다.

특히 인형제작에는 5·18 유족과 구속·부상자·행불자 가족 등 오월 어머니 5명이 희생자의 얼굴을 직접 만들고 시민행진에도 함께 참여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오월시민행진은 ‘오월, 그날, WHO’를 주제로 16일 오후 2시부터 금남로 일대에서 5·18 희생자들의 인형을 쓰고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16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오월시민행진 그날 WHO에는 5·18 유족과 구속·부상자·행불자 가족, 오월 어머니, 조오섭, 민형배, 강은미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직원, 장헌권 NCC인권위원장, 시민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5.18민주광장 상무관앞을 출발하여 전남여고, 원각사 앞, 금남로, 5.18민주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되었다.

▲ 전남여고 앞을 지나고 있는 ”5.18 희생자 큰 인형 금남로 걷기“ 오월 시민행진5.18 희생자 큰 인형 금남로 걷기, 오월 시민행진
▲ 전남여고 앞을 지나고 있는 ”5.18 희생자 큰 인형 금남로 걷기“ 오월 시민행진5.18 희생자 큰 인형 금남로 걷기, 오월 시민행진

행사위원회에 따르면,1980년 오월 희생자들과 40년 후 현재의 사람들을 역사의 현장에 불러모아 그날을 기억하고 5·18 민주시민정신을 일깨우자는 것이 행사의 기본 취지다. 오월시민행진은 단순히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함께 오월을 맞이하는 의식의 한 과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기획·실행추진단을 꾸리고 8차례 작가 워크숍을 진행한 뒤 3월부터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다.

인형 만들기에는 오월 어머니들과 청년단체 플라리스, 대안학교 래미·해밀학교 학생들, 신창마을교육공동체 주민들, 예술가와 연극작가, 시민들이 참여했다. 인형제작은 5·18민주광장 일대 함께크는나무와 YMCA, 대안학교 래미·해밀학교, 신창마을교육공동체에서 이뤄졌다. 현재 인형은 시민과 예술가들의 협업으로 큰 인형 45개가 만들어졌다.

인형 만들기는 폐신문지와 폐박스, 종이 등을 밀가루 풀을 이용해 여섯 겹 붙이는 꼼꼼한 과정을 거쳐야 완성되었으며, 5·18 4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오월시민행진은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 주관으로 추현경 작가가 기획을 맡고 인형엄마 엄정애 작가가 제작을 진두지휘했다.

[사진으로 함께한 ”5.18 희생자 큰 인형 금남로 걷기“ 오월 시민행진]

▲ 5.18민주광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5.18 희생자 큰 인형 금남로 걷기 오월 시민행진
▲ 5.18민주광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5.18 희생자 큰 인형 금남로 걷기 오월 시민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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