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가 FA컵 왕좌에 도전한다.   광주는 오는 9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고양 HiFC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K리그 챌린지에서 1승1무1패로 5위를 기록하고 있는 광주는 이번 FA컵을 통해 팀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중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데다 상대가 같은 챌린지에 속해 있기 때문에 리그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하다.

광주가 FA컵에 집중하는 이유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아무리 강팀이라 하더라도 순간 집중력에 의해 승패가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는 지난해 FA컵 32강전에서 충주 험멜을 3-2로 꺾었고 16강전에서 강호인 FC 서울과 만나 연장접전을 펼쳤다.   아쉽게 2:1로 패하긴 했지만 클래식 최고의 팀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 변수는 체력이다. 광주는 지난 토요일 경기를 치른 뒤, 4일 만에 주중 경기를 펼쳐야 한다. 하지만 상대팀 고양 역시 주말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부담은 덜하다.

믿을 수 있는 부분은 튼튼한 수비라인. 광주는 정호정, 정준연, 전준형, 이종민으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이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리그 2경기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지난 시즌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다만, 공격 쪽에서 조금 더 세밀하고 과감한 플레이를 펼쳐야만 득점 찬스를 가져갈 수 있다. 때문에 주중 전술훈련에 참여한 파비오의 이번 경기 출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남기일 감독대행은 “토너먼트 방식인 FA컵은 한골 승부다. 장담은 못하겠지만 최대한 높이 올라가고 싶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히 파악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아직 조직력이 다 갖춰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광주지만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한 좌우 측면 공격이 점차 활로를 찾고 있기에 이번 FA컵에서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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