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내외부 가상환경 구축…화재·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징후 예측

광주광역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5G 기반 디지털트윈 공공선도’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 광주시 (자료사진)
▲ 광주시 (자료사진)

이번 공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실시간 안전관리시스템 실증을 통해 지역사회 안전환경을 조성하고 신 비지니스 창출을 위해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공모한 전국 단위 첫 시범 사업이다.

디지털트윈은 5G 통신망,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해 가상공간에 실물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는 것으로 최적화 방안 도출을 위해 주로 항공우주, 제조, 에너지 등의 분야에 사용되는 첨단 기술이다.

광주시는 ‘3개 지역, 25개 건물 대상, 지역별 8개 이상’이라는 공모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달빛동맹을 맺고 있는 대구시, 육군 사관학교, 지역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참여했다.

사업은 국비 47억5000만원, 민간투자 15억8000만원 등 총 70억5000만원을 투입해 4월부터 12월까지 실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안전성 검증을 위해 시스템을 운영한다.

광주시가 제안한 사업모델은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실제와 똑같은 건물 내·외부 가상환경을 실시간으로 구축하고 이를 통해 붕괴, 화재, 지진 또는 각종 안전사고 위험 징후를 사전에 예측한다.

또 상황발생 시 건물 내 이동인구 위치 정보, 방재설비 현황, 최적의 대피경로 등을 관리자나 소방, 경찰 인력 등에게 모바일이나 앱을 통해 제공하는 미래형 안전관리 및 재난대응 관리체계를 실증한다.

컨소시엄 대표기관인 광주시는 협업체 구성, 디지털트윈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 설계, 사업추진, 사업확산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 5개년 마스터플랜 수립 등 사업전반을 주관한다.

총 25개 실증 건물 중 광주시는 도서관, 문화 및 집회시설, 병원, 청사 등 노후화된 다중이용시설 9곳, 대구시는 지하철 역사 8곳, 육군 사관학교는 국방시설 8곳을 제공한다.

정민곤 시 시민안전실장은 “전국 첫 실증사업 선점을 통해 노후화된 도시기반시설 안전관리에 적용할 4차산업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며 “향후 중앙부처 관련사업 참여나 국비확보 기회를 확대해 지역 내 관련 전 후방 산업 육성, 지역기업의 신시장 진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민선7기 들어 재난안전산업 육성을 통한 4차산업 기술 중심 재난·안전관리 체계 혁신, 이를 통한 안전일자리 창출을 안전분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행안부 지역맞춤형 재난안전 연구개발 사업을 유치하는 등 안전산업 육성의 첫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안전산업 육성에 대한 지역기업과 연구기관의 관심유도와 가시적 성과 창출을 위해 산업부, 과기부의 공모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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