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살려 보완한 황토길 등 14Km 숲길을 종주

요즘같이 연일 무더운 날씨에는 신록이 우거진 숲길을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대 자연에 몸을 맡겨 보는 것도 가히 좋을 성 싶다.

이국(異國)의 정취가 가득한 낭만의 섬, 제주 그중에서도 1년 중 단 한번밖에 개방하지 않는 제주도 제주시에 자리 잡고 있는 사려니 숲길을 따라 14Km를 종주하여 그 아름답고 싱그러운 자연환경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전해본다.

제주사려니 숲길은 매년 5월중 단 한번만 개방하는데 금년에는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0일까지 개방하였으며, 탐방로 숲길의 코스가 길어 매일 오후2시 이후부터는 출입을 통제하며, 무단 출입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는 탐방객의 안전을 위하여 취해진 조치라고 한다.

사려니 숲길 탐방로는 주차장에서 입장하여 치유와 영상의 숲(월든 /여기까지 3.5Km)을 지나 물찻오름 입구와 사려니오름 입구를 지나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 산림연구소((여기까지 10,5Km)로 나온다

이번 탐방길 에는 아쉽게도 물찻오름을 찾지 못했는데 물찻오름은 보호를 위해 휴식년제가 적용된 기간이었다. 물찻오름은 5.16도로를 따라가다 조천읍 교래입구에서 남동방향 악 4Km에 위치한 오름으로 행정구역상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와 서귀포시 남원 표선 3개 읍면의 경계선에 마주치는 정점에 있다.

산 정상부에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기생화산 중 몇 안 되는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가 있어 신비스러우면서 스산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표고는 717m, 비고는 150m로 검은 오름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트래킹을 하며 건강을 다지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5.7Km정도의 트래킹 코스로 물찻오름 표지석이 있는 곳까지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또한, 정상의 화구호는 꽤 넓고 깊으며, 그 안에는 붕어, 개구리, 물뱀 등이 습지식물과 함께 서식하고 있다.

사리 숲길을 거닐면 해수욕(海水浴), 일광용(日光浴), 삼림욕(森林浴) 등 3대 자연욕(自然浴 )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중 살림욕은 숲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 화학적 요소 즉, 경관, 소리, 향기(피톤치드), 음이온, 온습도, 햇빛 등이 인체와 쾌적한 반응을 통해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건강을 증진하는 숲 치유 요법인 산림 세라피를 말는 것으로 유명한 숲길이다.

요즘 지방자치별로 붐이 일고 있는 00길 조성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여하여 조성하는 사업이 빈번하게 시행되고 있는데, 숲길의 조성도 중요하지만 자연그대로의 길을 보완하여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는 배려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사진으로 함께 느껴 본 사려니 숲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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