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없는 316 마을 주민 위해 “빈틈없는 교통복지 실현

이낙연 전남도지사 출마자가  ‘100원 택시’ 운행을 공약으로 내놨다. ‘버스 (준)공영제’ 도입에 이어 전남의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두 번째 공약이다.

23일 이낙연 예비후보측에 따르면 이 출마자는 “전남에는 농어촌버스조차 들어가지 않는 교통오지 마을이 316곳이나 된다”며 “이들 주민들의 교통권 보장을 위해 100원만 내고 타는 ‘100원 택시’를 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100원 택시‘는 주민들이 필요할 경우 마을회관에서 콜택시를 불러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까지 갈 수 있는 수요응답형 교통시스템이다.

이 출마자는 “실제 택시 요금과의 차이는 각 시·군이 택시회사에 보전해주지만 전남도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의 ‘찾아가는 농어촌 교통모델 발굴사업’ 등 정부사업을 통한 국비지원이 가능해 시·군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부터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충남 서천군과 아산시가 5~6개월동안 투입한 4,300만원~4,700만원의 예산보다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이다.

그는 “무안군이 버스요금만 내고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시작한 점을 감안해, 올 하반기 공모를 거쳐 지자체 2~3곳에서 시범 운행을 한 뒤 평가를 거쳐 전 지역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구체적인 일정도 밝혔다.

이 출마자는 “버스가 없는 마을 주민들이 읍·면소재지로 나가려면 하루가 꼬박 걸리고 특히 대다수가 노인들이라 여름에는 걷다가 탈진하고 겨울에는 낙상을 당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100원 택시’를 통해 빈틈없는 전남의 교통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공약 : 버스가 못 들어가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시스템인 ‘100원 택시’를 운행하겠습니다.

왜, 이 공약이 필요한가요? / 전남 6,650개 마을(행정리) 가운데 버스 노선이 없는 마을이 316곳에 달합니다. 마을 진입로가 좁아 버스가 못 들어가거나 손님이 적어 택시가 잘 가지 않으려는 지역입니다.

이곳에 사시는 주민들은 읍․면 소재지로 나가려면 하루 종일 대장정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이 노인층인 이곳 주민들은 여름에는 걷다가 탈진하고, 겨울에는 낙상을 입기도 합니다. 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마을 주민들은 ‘교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100원 택시’, 주민들은 어떻게 이용하나요? / ‘100원 택시’가 운영되면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곳의 주민들은 마을회관에서 콜택시를 불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택시를 타고 100원을 내면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까지 갈 수 있습니다. 실제 택시 요금과의 차액은 시군이 택시회사에 보전해 줍니다.

※ 전남에서는 무안이 올해 3월17일부터 ‘행복택시’라는 이름으로 버스요금만 내고 탈 수 있는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충남 아산시와 서천군도 작년부터 이와 비슷한 ‘수요응답형 교통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아산은 ‘마중택시’라는 이름으로 2012년부터(중단 후 2013년 8월 재개), 서천은 ‘희망택시’라는 이름으로 2013년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재정은 얼마나 소요되나요? / 2013년부터 수요응답형 교통시스템을 운영한 충남 서천은 6개월에 4,700만 원을, 아산은 5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4,300만 원의 택시비를 주민들을 위해 썼습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택시회사를 돕는 효과도 있습니다.

필요한 비용은 어떻게 충당하나요?  / 무안과 아산, 서천이 그랬듯이 각 시군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도가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수요응답형 서비스를 도입하는 시군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가 앞장서겠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100원 택시’와 같은 농어촌지역의 수요응답형 교통시스템을 확대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올해 ‘찾아가는 농촌형 교통모델 발굴 사업’을 통해 읍․면 소재지와 배후마을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 10개 시군을 선정해 2년간 총 10억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사업의 효과가 좋으면 사업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전남이 선도하는 ‘100원 택시’는 찾아가는 농촌형 교통모델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입니다. 정부가 실시하는 각종 사업에 전남 시군이 선정돼 국비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도가 힘쓰겠습니다.

어떤 절차로 추진할 것인가요? /제가 도지사가 되면 올 하반기 공모를 통해 자치단체 2~3곳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하겠습니다. 시범 운행 후 평가를 거쳐 ‘100원 택시’ 도입을 희망하는 시군부터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시행 단계에서 도가 지원해 확산시키겠습니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