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프레임 파괴력 측정을 위한 긴급조사결과 [서울 강동구 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11일 만19세 이상 강동구민 1천명을 대상으로 통합신당 무공천에 따른 ‘기호’ 프레임 변화 파괴력을 측정하기 위한 긴급조사를 실시했다.

13일 여론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뷰"발표한 조사 결과는 1948년 보통선거가 도입된 이래 66년간 지속돼온 ‘기호’ 프레임 파괴의 충격파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나타나 야권 후보들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새누리당 후보를 ‘기호 1번’으로 상정한 후 예비후보로 등록한 권태웅 후보와 민주당 소속 이해식 구청장을 나란히 무소속으로 제시했다. 그 결과 통합신당 지지층의 약 20~23%가 민주당 소속 이해식 구청장이 아닌 무소속 권태웅 후보에게로 분산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권태웅 후보가 3자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전체 10% 내외의 지지를 얻었고, 이 같은 결과는 양당구도가 붕괴되고 기호 2번이 사라진 상태에서 제3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할 경우 야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분산되거나 매우 큰 혼선이 발생할 것임을 구체적으로 확인시켜준 최초의 사례라 하겠다.

제3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할 경우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중 수도권 최강으로 평가받는 이해식 구청장의 3선가도 역시 매우 험난할 것으로 나타나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호 1~2번 후보가 실제 출마하지 않았던 역대 선거의 무효표 등을 감안할 때 ‘기호 2번’ 프레임 상실에 따른 야권층의 혼선과 무효표가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자대결(1) “통합신당 지지층 20.2% ⇒ 무소속 권태웅 후보로 분산” / 먼저 ‘기호 1번 새누리당 최용호ㆍ무소속 권태웅ㆍ무소속 이해식’ 순으로 제시한 3자대결에서 새누리당 최용호 후보가 46.2%의 지지를 얻어 35.4%에 그친 이해식 구청장을 오차범위를 벗어난 10.8%p 여유있게 앞서는 가운데 무소속 권태웅 후보가 9.9%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 : 8.4%).

40대를 제외한 연령층에서 모두 새누리당 최용호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19/20대는 ‘최용호(40.3%) > 이해식(39.5%) > 권태웅(18.2%)’, 30대도 ‘최용호(38.7%) > 이해식(30.1%) > 권태웅(19.7%)’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용호 후보는 50~60대에서 55.8~61.7%의 지지를 얻어 30~22.8%에 그친 이해식 구청장을 크게 앞섰다.

반면 40대는 ‘이해식(54.2%) > 최용호(35.6%) > 권태웅(2.9%)’순으로 이해식 구청장이 크게 앞섰다.

특히 통합신당 지지층은 ‘이해식(61.0%) > 권태웅(20.2%) > 최용호(8.6%)’순으로, 권 후보가 두 번째로 호명된 것만으로도 통합신당 지지표를 20%가량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기호 1번 새누리당 임동규ㆍ무소속 권태웅ㆍ무소속 이해식’ 순으로 제시한 3자대결에서도 새누리당 임동규 후보가 43.8%의 지지를 얻어 37.9%에 그친 이해식 구청장을 오차범위 내인 5.9%p 앞섰고, 무소속 권태웅 후보는 10.2%의 지지를 얻었다(무응답 : 8.1%).

무소속 권태웅 후보는 19/20대에서 14.6%, 30대에서도 21.3%의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고, 통합신당 지지층에서도 ‘이해식(63.2%) > 권태웅(23.5%) > 최용호(8.8%)’순으로 나타나 통합신당 지지층의 표 분산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를 수행한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헌정 사상 초유의 기호 2번이 삭제된 투표용지 후유증이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호가 배제된 주민직선 교육감선거를 지방선거와 함께 치렀던 지난 2010년 서울교육감선거 무효표가 178,390표로 지자체 평균 7,136표에 달했고, 특히 기호 2번 민주당 후보 대신 기호 8번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출마한 경기도지사선거 무효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83,387표로 지자체 평균 5,916표에 달했다.

만약 새누리당이 기초단체 정당공천을 강행하고, 제3의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한 명이라도 출마할 경우 견고한 보수층 결집력 등을 감안할 때 비호남 기초단체 선거는 새누리당이 싹쓸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참고로 이번 조사는 통합신당 무공천 결정과 기호 프레임 변화에 따른 파괴력을 측정하기 위해 후보들의 당적과 성명만을 제시했고, 투표용지 프레임 변화에 따른 영향력을 측정한 최초의 사례로 추정된다.

또한 본 조사 응답자 1천명 중 63.6%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30.7%는 문재인 후보에게 각각 투표한 것으로 나타나 문재인 투표층의 여론조사 응답회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강동구 제18대 대선 득표율 ‘박근혜(50.4%) vs 문재인(49.2%)].

이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지난 11일 저녁 6시 반부터 8시 반까지 만19세 이상 강동구민 1천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유선전화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4년 2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응답률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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