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국악단, 23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서 국악관현악연주회

‘주말엔 목포에서 한국의 전통음악과 창작음악, 외국음악과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여행 즐기세요.’

전남도립국악단(지휘자 박승희)은 ‘해설이 있는 국악관현악 연주회-오정해․박승희와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을 오는 23일 오후 5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국악관현악 연주회는 신경림 시인의 시에 박승희 지휘자가 선율을 입힌 국악가요 ‘가난한 사랑 노래’를 선보여 애절하고 잔잔한 느낌을 주는 감동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악인으로 유명한 오정해 동아방송예술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바리톤 김철웅 목포대 교수, 플루트에 김규향 동아인재대 교수가 출연한다.

오정해씨는 인기드라마 ‘태양인 이제마’ 드라마삽입곡(OST)으로 애달프고 사무친 그리움을 품은 한 여인의 마음을 표현한 ‘여인’과 국악가요 ‘배 띄워라’를 열창한다.

바리톤 김철웅 교수는 인기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가인 ‘백학’과 경기민요중 하나인 ‘경북궁타령’을 선보인다.

김규향 교수는 ‘초소의 봄’을 국악관현악과 플루트와 협연한다. ‘초소의 봄’은 작곡가 미상의 북한 음악을 국악 관현악으로 편곡한 것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을 빠르고 현란한 플루트의 기교와 가야금의 조화로 표현한 곡을 감상할 수 있다.

판페라 창극 ‘쑥대머리’도 만날 수 있다. 판소리 춘향가 중 ‘옥중가’의 일부로 곱디곱던 춘향의 머리칼이 형장(刑杖)을 맞은 후 쑥대처럼 흐트러진 모습을 표현하며 시작되는 소리로 옥중에서도 떠난 임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판소리 ‘쑥대머리’ 대목을 판페라 창극 형식으로 재구성해 풀어냈다. 애절하면서도 가녀린 속삭임으로 그려지는 ‘쑥대머리’는 판소리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악관현악과 가요의 협연 ‘아름다운 강산’은 국악 관현악으로 연주되는 대중가요로 우리들에게 한걸음 다가온 국악의 새로운 매력을 찾아볼 수 있다.

서곡 ‘달빛항해’는 황해도 지역 민요인 몽금포타령 주제에 의한 변주곡으로 선율적 모티브와 리듬의 형식이 만나서 빚어내는 변주 방법에 따른 것으로 악기별 돌림형식과 창단 특성에 주제와 변주가 큰 특징이다. 명상의 세계관을 반영하며 각자의 내면 속 깊은 곳에 있을 법한 맑은 샘물을 찾아가는 여정에 관한 이미지를 그려낸다.

가야금병창 협연 ‘제비노정기’는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연주자가 가락과 함께 소리를 하는 무대로 국악 관현악과의 협연으로 들어볼 수 있다.

이밖에 사물놀이 협주곡에서는 원초적 생명력과 움직임을 표출하는 사물놀이의 다채롭고 자유로운 장단 변화와 관현악의 풍성한 가락을 즐길 수 있다.

박승희 전남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전남도립국악단에서 전통과 퓨전을 아우르는 국악기 연주기법을 도입해 창작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며 “이번 공연을 예향 남도의 멋과 소리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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