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인천공항~광주지역 각 대학까지 수송버스 운영

광주광역시는 대학별로 개강을 앞두고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수송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3주간 인천공항 등에서 각 대학교까지 수송 버스를 운영한다.

▲ 광주시 (자료사진)
▲ 광주시 (자료사진)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각 대학교에서 학교버스 등을 이용해 중국인 유학생을 자체 수송하고 있다.

시는 소수 인원이 입국하거나 자체적으로 수송이 어려운 일부 대학의 형편을 감안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과 협의해 수송할 계획이다. 이동하는 동안에도 유학생의 사회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게소 대신 졸음쉼터를 이용하고 도시락을 제공할 방침이다.

중국인 유학생은 도착 후 2주간 기숙사 격리 또는 자가 격리(일일 2회 발열체크 등)를 통해 증상이 없는 경우, 수업에 참석하도록 대학별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전남대는 중국인 유학생 입국 시 전원 선별진료소를 경유해 코로나19 증상 등을 판단하고, 기숙사에 233실의 격리동을 마련해 2주간 격리 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호남대는 입국 후 면학관에서 2주간 안정화 조치를 거쳐 증상이 확인되지 않은 유학생은 2차로 국제관에서 머무르고, 이후 안전이 확인된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기숙사로 이동해 수업 등에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조선대는 발열체크 등을 마친 유학생 입국자 전원을 그린빌리지에 격리해 건강상황을 관리하고, 격리 기간 이상이 없는 경우 기숙사(백학학사, 글로벌하우스) 또는 개인 숙소 등으로 이동토록 할 계획이다.

이외 각 대학들도 교육부 매뉴얼에 따라 중국인 유학생들이 학교 기숙사에 생활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그동안 시는 중국인 유학생 입국에 대비해 3차례 대학과 유관기관이 참여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책을 논의해 왔다. 앞으로도 대학,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별로 자체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관할 보건소와 협의해 학교 인근 지역 및 외국인 밀집지역에 방역을 할 계획이다. 또한 군부대(육군 31보병사단, 공군 제1전투비행단) 협조를 통해 군 제독차를 활용해 주요 8개 대학에 주 1회 교내와 기숙사 인근 도로를 방역키로 했다.

또한 일시에 다수가 입국하는 경우에 대비해 대학 기숙사 정원 초과 시 국내 학생 별도 격리시설을 마련 중이다. 대학 요청 및 비상상황 발생 시 시설 사용 결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광주시 전체 중국인 유학생은 전남대, 호남대 등 11개 대학 2500여 명이며, 입국 예정자는 1500여 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학에서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ㅇ해 3월16일로 개강 일정을 연기하고, 졸업식과 입학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단체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했다.

김종효 행정부시장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학교에서 소외받지 않고 불편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경써주기를 바란다”며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학생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