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자 전수조사, 자가 격리 권고하고 다양한 지원 생활관에 격리희망자 별도 숙소 마련

800여명의 중국 유학생이 재학 중인 전남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 비상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 전남대학교 본관 (자료사진)
▲ 전남대학교 본관 (자료사진)

전남대는 28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중국 방문에서 돌아온 교직원과 학생들, 특히 춘절을 지내고 돌아올 중국인 유학생들을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고 감염병 확산을 예방할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대상자 전원에게 자가격리를 권유하고, 마스크와 손세정제, 비접촉식 체온계를 제공하며, 병원 진단 등 필요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특히 생활관 거주학생들에게는 격리된 공간을 마련해 바이러스 잠복기 동안 별도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전남대는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에 각각 설치하고, 우선적으로 보호 대상자를 파악하기 위해 이메일, 단체카톡방, 지도교수 연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최근 중국을 방문했거나, 체류하고 돌아온 교수, 학생, 직원, 연구원 등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1월 29일 실시되는 대학원졸업 종합시험에 응시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는 2월 중 1차 추가시험 기회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응시기회를 추가하기로 하는 등 감염병 확산방지 대책으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특히, 다음달 중국에 파견예정인 30명의 전남대 재학생 및 중국에서 들어올 78명의 초청학생에 대해서도 초청 및 파견 연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도 연기하도록 했으며, 국가감염상황이 악화될 경우 졸업식과 입학식도 조정할 방침이다.

정병석 총장은 비상대책회의에서 “국가가 경보를 발령한 만큼 전남대도 비상상태에 돌입하여 감염병 확산 저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광주시 북구, 여수시,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협력하면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불안감이나 갈등을 해소하는 종합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에 재적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28일 현재 여수캠퍼스를 포함해 모두 854명이며, 폐렴 발생 추정지인 중국 우한지역 출신은 1명, 후베이성 출신은 6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이들은 현재 미입국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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