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설부터 명절이면 어김없이 화순읍에 선물 두고 사라져

벌써 다섯 번째다. 지난 2018년 설부터 명절을 앞둔 시기가 되면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행정복지센터에는 어김없이 천사가 다녀간다.

▲ 익명의 기증자가 놓고 간 선물
▲ 익명의 기증자가 놓고 간 선물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23일 새벽 화순읍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 5kg 사과 40박스가 놓여 있었다고 밝혔다. 사과 박스에는 “오늘도 감사합니다. 어려운 차상위 계층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해 주십시오”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다.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설 명절 직전 사과 50상자로 시작된 익명인의 선행은 명절마다 배와 사과를 번갈아 가며 계속되고 있다. 매번 비슷한 시간대 같은 장소에 물품을 두고 가는 것으로 보아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첫 선행 이후 지금까지, 화순읍 행정복지센터는 남몰래 선행을 베풀고자 하는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CCTV 확인 등은 하지 않고 있다.

장치운 화순읍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매년 어려운 이웃을 몰래 돕고 있는 익명의 기부천사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기부하신 분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가장 필요한 분들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