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광주시, 시의회, 농아인협회, 복지관 등 2차 간담회 개최

광주광역시 수어통역서비스 운영과 관련한 갈등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시는 1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광주시, 시의회, 농아인협회, 복지관, 수어통역서비스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제2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 10일 열린 간담회 (광주시제공)
▲ 10일 열린 간담회 (광주시제공)

수어통역서비스 운영과 관련한 갈등은 지난 2014년 7월 수어통역센터를 1개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시작해 지난 2018년 3월 수어통역센터장 직무배제 요구로 촉발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그동안 수십 차례의 면담과 중재를 실시했으나 양측의 입장은 좁혀지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해 10월 15일에는 수어통역센터 폐쇄의결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게 됐다.

이에 광주시와 박미정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은 관련 당사자들과 줄기찬 면담과 설득을 통해 지난달 12일 1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1차 간담회 결과 지역 내 1만여 농아인의 수어통역서비스의 지속적 제공방안 마련 필요와 농아인 쉼터설치, 농아인협회와 수어통역사간 소통과 양보를 통해 미래지향적 발전방안을 강구한다는 합의점을 도출했다. 특히 광주시, 시의회와 장애인 단체 간에 정례적인 간담회 개최 및 화합의 장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열린 2차 간담회에서 농아인협회는 수어통역서비스를 각 구 장애인복지관에서 제공하고 시의회와 시가 제시한 장애인복지관 안의 농아인 쉼터 제공을 장애인복지관이 아닌 별도의 공간을 확보해 5개 자치구에 농아인들을 위한 일자리 지원, 사회적 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

수어통역사들은 양질의 수어통역서비스 제공을 위해 농아인협회 및 지부와 분리돼 운영되기를 바라며, 수어통역사의 역량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광주시와 시의회는 폐쇄 절차가 진행 중인 광주수어통역센터를 대체할 수어통역서비스 제공 방안과 그동안 농아인들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농아인 쉼터 5개구 설치, 통역사에 대한 풀 인력관리를 통해 효율적인 통역서비스 제공 등을 골자로 하는 수어통역기관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같이 제시된 의견에 따라 이날 간담회에서는 광주시, 시의회, 농아인협회장, 농아인지부대표, 수어통역사 대표(노조, 비노조), 장애인복지관협회장, 장애인종합지원센터장 각 1인으로 구성된 TF팀 결성이 제안됐고, 참석자 모두 합의함에 따라 앞으로 TF팀에서 결정된 사항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박미정 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은 “농아인들의 신속히 민원 해결을 위해 각 구 장애인복지관에서 수어통역서비스 제공에 따른 세부 사항과 농아인 쉼터 설치 등을 골자로 한 구체적 논의를 위해 TF팀 구성을 제안했다”며 “앞으로 TF팀에서 결정된 사항을 합의해 장기간 지속되어온 농아인의 불편함을 해소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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