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2013년 12월말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1천940만대를 돌파 되었고 2015년 상반기중 2천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인구 2.6명당 1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 된다. 

차량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데 주차공간은 협소하여 이로 인한 불법 주·정차로 소방차 등 긴급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시 초기대응 실패로 큰 화를 가져오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낮 시간대 보다는 야간 시간대에 더욱 그렇다.

얼마 전 아파트 화재 신고가 접수 되어 출동한 적이 있다. 아파트 내 소방차 전용 주차공간이 있지만 주차 공간 부족으로 아파트 주민차가 차지하여 소방차량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가스렌지 위 음식물 조리로 인한 연기가 발생한 화재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혹여 화재가 크게 발생하였다면 초기 진압 실패로 화재가 확대되어 큰 인명 및 재산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소방서에서는 현장 도착 단축을 위해 아파트, 재래시장, 상가밀집지역, 화재취약지역 대상에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과 우선통행훈련, 가상화재 출동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으나 계도와 홍보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즉 시민들이 안전의식을 갖고 스스로 동참이 선행되어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긴급한 상황에서 신고자는 소방차나 구급차가 빨리 도착하기를 마음 졸이며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는 사람은 나의 가족이 될수도 있고 이웃이 될수 있다. 그래서 소방차가 가까이 접근하거나 사이렌 소리를 듣게 되면 차선을 변경 해주거나 서행하여 긴급차량이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양보해 주는 조그만 실천이 필요할 때다.

소방차량 출동시 도로 및 진입로에 장애물이 없어야 현장까지 신속히 도착할 수 있으며,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사회 구현의 시발점이 되도록 적극 동참해 주었으면 합니다.

전남 나주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 노 광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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