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370명 상주, 상설홍보관 운영·리허설 행사로 유동인구 대폭 증가

2015하계U대회 조직위원회가 서구 치평동시대를 마감하고 지난달 27일부터 동구 호남동 대원빌딩으로 이전하면서 충장로를 비롯한 도심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180명인 정원을 370명으로 확대하는 3단계 조직개편과 함께 광주U대회 조직위는 호남동 청사에 새 둥지를 틀고 1년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회의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경기불황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호남동 일대 상권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구는 특히, U대회조직위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문화행사본부, 인력자원봉사부 등 유동인구 증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부서들의 역할에 주목하고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해 다양한 리허설이 연중 호남동 청사에서 개최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호남동 상권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충장로 및 호남동 상가 일부 상인들은 U대회 조직위 입주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식당과 건물 앞에 내걸고 모처럼 찾아온 대형 호재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행정기관에서도 호남동 상권을 살리기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고 인근상인들도 시민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한 서비스 개선 등 유인책 마련에 나서는 등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호남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장민숙씨는 “유동인구가 없던 호남동 상권이 점심시간을 맞아 직장인들로 가득 차는 등 U대회 특수가 반갑기만 하다”면서 “전남도청이 이전하고 동구에 다시 봄이 올까했는데 문화전당이 곧 개관하고 관공서가 다시 입주하는 등 조금씩 상권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일할 맛이 절로 난다”라고 말했다.

동구 관계자는 “U대회는 경제적 부수효과, 일자리 창출 등의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를 포함해 광주라는 도시 브랜드를 세계 속에 알리는 최고의 대회가 될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광주 최대의 국제 스포츠 행사 준비본부가 동구에 자리한 것은 여러 부수효과와 함께 동구 도시재생에 새로운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밝혔다.

U대회조직위도 이 같은 주민들 기대에 걸맞게 1층 로비에 상설 홍보관을 설치해 대회준비 상황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인근 공영주차장을 확보해 U대회조직위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등 범국민적 U대회 참여 열기를 동구에서부터 지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90년대만 해도 태평극장과 현대극장 등 호남동 일원에 몰려있던 영화관은 시민들을 광주 도심으로 몰리게 하는 동력이자 구도심권의 경제 활성화의 근간이 돼 왔으나 극장이 사라지면서 호남동 상권은 오랫동안 극심한 침체기를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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