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화 광주시 교육위원장, 장휘국 교육감에 공개 토론 제안

광주지역 학생들의 학력 하락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지만 광주시교육청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자기만족에 도취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박인화 교육위원장(교육위원 광산구)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실력광주의 위상 추락이 각종 지표들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장휘국 교육감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학력저하 우려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며 “실력광주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교육감이 직접 공개토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2013 수능고사 결과와 2014학년도 1·2등급 학생비율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최근 4년간 광주지역의 수능 영역별 1·2등급 비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과 2013년 수능 1·2등급을 비교했을 때, 언어영역은 15.6%에서 12.5%, 수리가는 13.0%에서 12.9%, 수리나는 15.5%에서 13.2%, 외국어는 13.2%에서 11.7%로 모두 하락했다.

또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성적이 2010년과 2011년 국·영·수 모든 과목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여 실력광주를 입증하였지만, 2013년에는 국어 3위, 영어는 6위, 수학은 7위로 매년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학력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과목 모두 10위로 내려앉아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광주 고2 학생들의 기초학력미달 비율도 2011년 1.4%에서 2012년 1.5%, 2013년 1.9%로 해마다 늘고 있다.

박 위원장은 “광주지역 학생들의 학력저하에 대해 모두가 우려하고 있지만 시교육청만 그렇지 않고 있다”며 “주변의 이야기는 전혀 듣지 않은 채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는 것은 소통의 부재와 시교육청의 잘못된 인식에 의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광주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성적하락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대화가 필요하다”며 “장휘국 교육감은 학력저하는 없다는 이야기로 더 이상 시민들을 속이지 말고 진실이 무엇인지 학력저하에 대한 공개토론 장에 직접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