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 2일, 옛 소리를 지켜 나가는 고제(古制) 가야금병창 무대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11월 2일(토) 오후 3시 서석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으로 (사)고제가야금병창보존회(대표 성진희)를 초청해 ‘성진희 고제 가야금병창 한마당’ 무대를 연다.

▲ 가야금 병창 (문화재단제공)
▲ 가야금 병창 (문화재단제공)

31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활약했던 김창조 선생과 더불어 가야금산조의 양대 산맥이었던 고제(古制) 가야금병창은 전라남도 화순에서 한숙구, 정남옥, 정달영으로 이어지며 현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및병창 예능보유자 강정열 선생까지 맥을 이어 오고 있다. 고제 가야금병창은 호방하면서도 동시에 슬픈 계면의 멋을 한껏 살리는 연주로 이 분야의 백미로 손꼽힌다.

이날 공연은 성진희와 지역 국악인들이 고제 가야금병창을 연주하고 판소리, 민요, 전통춤 공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첫 무대로 슬픈 가락 중심에 복잡한 기교, 강한 즉흥성이 특징인 ‘신관용류 짧은산조’를 가야금산조로 들려준다.

이어서 민요 ‘아리랑ㆍ밀양아리랑ㆍ진도아리랑ㆍ태평가ㆍ신사철가’를 차례로 선보이며, 단가 ‘호남가’와 판소리 ‘심청가 中 봄이가고, 춘향가 中 사랑가, 수궁가 中 토끼화상’ 대목을 가야금병창으로 들려준다. 공연 후반에는 이지영의 ‘진도북춤’, 오희자의 ‘설장구’ 독무를 선보이며 공연의 막을 내린다.

(사)고제(古制)가야금병창보존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및병창 이수자인 국악인 성진희가 남도 특유의 멋을 독특한 가락으로 연주하고자 지난해 7월에 창단했으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ㆍ전수자들이 고제 전통을 보존하며 후진양성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가야금병창에 성진희ㆍ백서정ㆍ양연자ㆍ김동준ㆍ서경애, 25현가야금에 백경자ㆍ최진희ㆍ오은비, 설장구에 오희자, 진도북춤에 이지영, 고수에 박시양ㆍ김지연이 출연한다.

한편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오는 11월 9일은 창립 12년이 되는 ‘월드뮤직그룹 루트머지’의 첫 마음가짐을 잊지 않겠다는 ‘不忘初心(불망초심)’으로 초기 창작ㆍ퓨전음악들로 구성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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