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4년 만에 종합우승이 확실시 되고 있다. 서울시의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은 1995년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열렸던 제76회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한 세기의 역사를 지나 100회 금자탑을 쌓은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풍성한 기록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성화 봉송, 올림픽 규모의 개회식 등을 성황리에 치뤘다. 총 47개 종목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 해외동포 선수단 등 약 3만 여명이 참가한 이번 경기에서는 풍성한 신기록도 쏟아졌다.

첫 번째 세계 신기록의 주인공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김우진으로 남자 양궁 50m 예선에서 352점으로 종전 기록을 1점 경신했다. 수영에서는 정소은이 여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5초 08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으며, 한국 여자 경영의 간판 김서영은 800m 계영 결선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8분 04초 24의 한국 신기록 수립에 일조했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200m·400m, 계영 800m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체육대회 통산 3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은 대회 첫 4관왕에 올랐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100회’의 명성에 맞게 사상 최대·최장 성화봉송을 통해 하나가 되는 전 국민의 화합을 이루었다.

성화봉송은 민족 체육정신에 대한 염원으로 100년을 이어온 대회의 발자취를 기념하기 위해 17개 시·도와 49개 자치단체, 총 2,019km를 하나로 이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사회 각계각층 1,100명이 참여한 이번 성화봉송은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하나가 되는 전 국민의 화합을 상징하기 위해 강화 마니산 참성단 뿐만 아니라 임진각, 마라도, 독도에서도 제100회 전국체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채화가 이루어졌다.

지역별 이색봉송도 본 성화봉송대와 별도로 진행됐다. 월미도, 전주 한옥마을, 여수 오동도, 울산 대왕암 등 20개소를 방문하며 각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나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장소를 찾아 이를 통해 지역 홍보효과를 도모하고, 제100회를 기념하는 의미를 극대화했다.

수많은 뭇별들과 함께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은 준 올림픽 수준의 역대급 규모를 자랑했다.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총 2,229명의 출연진이 참여한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 주제 공연에서는 지난 100년의 스포츠 역사를 스포츠 영웅들과 시민들이 함께 밝히자는 메시지를 담아 전했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였던 성화점화 최종 주자는 축구 스타 박지성, 육상 유망주 양예빈, 1950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함기용 선생 등 한국 체육의 100년을 상징하는 원로 체육인과 스포츠 영웅, 꿈나무 등 10인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번 전국체육대회가 백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의미를 가지는 만큼, ‘백년석’을 마련하여 우리나라의 독립과 체육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을 특별 초청했다. 백년석에는 128명의 원로 체육인을 비롯해 49명의 국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15명의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앉아 새로운 백년의 시작을 함께 지켜보았다. 또한 전국체전의 효시로 불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에서 시구를 했던 월남 이상재 선생의 4대손 이상구 선생과 마라톤 손기정 선생의 외손자 이준승님이 참석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대회답게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역대 최대 규모로 선발된 7,777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개·폐회식, 입·퇴장 관리, 경기장 안내, 교통주차 관리, 사전 붐업 등 대회 구석구석을 책임지며 원활한 운영을 도왔다.

또한 1만 명의 시민 서포터즈들은 경기관람과 응원, 손님맞이 범시민 캠페인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톡톡한 역할을 해냈다.

이와 함께 전국체육대회 기간 중 38개 국가 총 542명의 국내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이 참가하는 대회를 개최해 내·외국인이 화합하고 통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100년 전 ‘민족체전’이 새로운 100년을 여는 ‘대한민국체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와 미래를 잇는 ‘100회 기념체전’도 다양하게 전개됐다.

전국체육대회 최초로 한국은행에서 기념주화가 발행됐다. 앞면엔 야구, 축구, 테니스, 육상 등 전국체전 종목 선수들의 모습이, 뒷면엔 대회 엠블럼이 담겼다. 은화 1종으로, 지난 7월 사전예약 신청을 받아 10월4일 발매됐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기념해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우표 65만6,000장을 발행했다. 기념우표는 숫자 100, 전국체육대회 엠블럼, 선수들이 승리와 화합을 다짐하며 손을 포갠 모습 등을 담았다.

또한 전국체육대회의 효시가 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의 개최지인 옛 배재보고 운동장 터에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기념하는 역사문화유적 표석을 설치했다. 문안은 ‘제1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라는 제목하에 ‘전국체육대회의 효시가 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옛 배재고등보통학교 운동장에서 1920년 11월 개최됐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경기장 곳곳에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성했다.

잠실종합운동장 남문쪽에 위치한 17개 시·도 및 25개 서울시 자치구 등이 참여하여 조성된 홍보관은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 및 이벤트 등을 제공하여 체육행사가 아닌 모두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공식 마스코트 ‘해띠’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공식 마스코트 ‘해온’ 등 총 74개의 경기 종목을 재현한 ‘마스코트 전시회’도 인기였다. 약 1m 30cm의 크기로 제작된 해띠·해온의 다양한 표정과 귀여운 포즈 덕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 포토존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회 개막일인 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운영되는 ‘전국체전 ICT 체험관’은 전국체전 홍보부스, 디지털 시민시장실, VR을 활용한 경기종목체험, 자이로 VR, 로봇카페 등 16개의 체험콘텐츠가 마련되어있다. 또한 체험관 입구에서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을 응원하기 위해 김연아, 박지성, 이승엽, 조수미, 강수진 등이 참여한 100인 릴레이 인터뷰 영상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밖에도 전국체육대회의 1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 사진전’을 비롯해 17개 시·도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진경연 대회의 본선 진출작을 관람할 수 있는 ‘스포츠 사진 페스티벌’, 서울 곳곳에서 마술, 마임, 퓨전국악, 댄스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서울거리공연단과 함께하는 전국체전’ 등 서울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 공연들이 펼쳐졌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33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서울시가 24년 만에 1위를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어 기쁘다”라며 “열심히 경기에 뛰어준 선수들과 대회 곳곳에서 활약해준 수많은 시민들 덕분에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할 수 있었던 만큼 이를 발판 삼아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