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최대인파 몰려, 시민들과 대동한마당 펼치며 ‘광주다움’ 과시

지난 3일 개막한 ‘제16회 추억의 충장축제’가 4일간의 추억여행을 마치고 6일 폐막식과 함께 아쉬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 지난 5일 열린 거리페레이드 3
▲ 지난 5일 열린 거리페레이드 3

광주 동구에 따르면 올해 충장축제는 ‘추억, 세대 공감!’을 주제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충장로·금남로, 예술의거리 일원에서 6개 분야 46개 프로그램이 알차게 펼쳐졌다. 당초 2일부터 6일까지 5일 간 개최예정이던 축제는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개최를 하루 미뤄 3일부터 본격적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추억의 영화, 청바지로 추억과 감동] 올해 충장축제는 ‘추억의 영화’를 주요콘셉트로 내세우며 방문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했다. 개막식에는 유명영화의 삽입곡을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또 올해 처음 선보인 ‘충장시네마콘서트’는 짜임새 있는 무대와 뮤지컬배우들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며 관객들 심금을 울렸다.

‘테마의 거리’도 흥행몰이에 단단히 한몫했다. 지난해에 이어 신서석로에 조성된 테마의 거리는 소위 ‘인증샷’이 문화가 된 젊은이들에게 ‘핫플레이스’가, ‘그 때 그 시절’을 기억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소환하는 매개체가 됐다. 250미터 길이에 좌우로 빽빽이 들어선 23개 추억의 장소에는 자녀들과 함께 나온 가족단위 방문객을 비롯해 친구·연인들로 축제기간 내내 북적였다.

▲ 지난 5일 열린 거리페레이드 2
▲ 지난 5일 열린 거리페레이드 2

젊음과 자유를 상징하는 청바지도 이번 축제의 주역이었다. 청바지 맵시를 뽐내고 나온 방문객들은 내 인생 프로필사진 찍기, 청바지 리폼경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겼고 청바지서포터즈도 곳곳에서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제 몫을 다했다.

[시민화합 대동한마당, ‘광주다움’ 돋보인 축제] 축제의 꽃 ‘거리퍼레이드’에서는 광주시민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특히 올해는 광주 모든 자치구를 포함해 5천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꾸며 눈길을 모았다. 퍼레이드 전후로 선보인 ‘칠석고싸움놀이’와 시민들, 퍼레이드 참여자들이 신명나는 소리와 함께 어우러진 ‘대동한마당’은 충장축제가 왜 ‘광주다움’을 품은 축제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전국주민자치센터프로그램경연대회’도 지역 간 문화교류에 크게 이바지했다. 올해로 제12회째를 맞는 경연대회는 전국 12개 광역시·도에서 58개 팀 1천여 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우정을 쌓았다.

▲ 예술의거리 감나무 그늘아래 펼쳐진 국악 연주회
▲ 예술의거리 감나무 그늘아래 펼쳐진 국악 연주회

[유관기관 연계 프로그램 다채 동반상생]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지역 유관기관들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이며 지역사회와 동반상생·성장을 꾀했다. 축제기간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손잡고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 51곳이 참여하는 ‘광주 사회적경제 장터’와 ‘ACC브릿지 디자인마켓’을 개최, 지역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연결고리가 됐다.

또 수협전남본부가 주관해 축제기간 중 열린 ‘광주전남 수산물직거래장터’는 제철 수산물을 방문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장어맨손잡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광주도시철도공사와 협력한 ‘도시철도 프리섹션이벤트’, CGV광주금남로와 함께한 ‘추억의 영화관’ 등도 눈길을 끌었다.

▲ 지난 5일 열린 거리페레이드 1
▲ 지난 5일 열린 거리페레이드 1

[세계 속으로 도약 꿈꾼 ‘아시안데이’] 올해 충장축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거리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축제에 아시아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워 늘어나는 다문화가정과 해외유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대거 마련했다.

특히 축제기간 중 4일을 ‘아시안데이’로 지정해 태국·필리핀 등 현지 공연팀의 퍼포먼스를 하루 종일 선보이고, 다문화가족 합동 전통혼례식, 다문화 단체공연 등 ‘다문화어울림한마당’을 개최했다. 더불어 아시아음식문화지구에서 아시아컬처&푸드페스티벌과 연계해 아시아 각국 음식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수유실, 유모차·휠체어 대여, 물품보관함, 휴대폰 충전소, 수화·통역사 배치 등 방문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춰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에 걸맞은 준비라는 호평을 들었다.

임택 동구청장은 “성공적인 축제에 힘 모아주신 지역민들과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올해보다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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