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남미륵사 연지에서 법흥스님 시연 가져

전남 강진군 군동면 풍동마을에 소재한 남미륵사는 11일 전국의 유명 사진작가 5백여 명과 관광객, 불자, 군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빅토리아 연잎에 앉는 대관식을 가졌다.

▲ 빅토리아 연잎에 앉은 법흥스님 (강진군제공)
▲ 빅토리아 연잎에 앉은 법흥스님 (강진군제공)

이날 행사는 지난 7개월간 법흥스님이 정성과 열정으로 키운 100여 주의 빅토리아 연잎이 지름 2미터가 넘게 성장함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로 수많은 관광객이 보는 앞에서 직접 공개하게 된 것이다.

원래 빅토리아 연은 남미 아마존강 유역에서 자라는 열대성 수련과 식물이다. 키우기가 어려워 우리나라에서도 성공률이 불과 20-30%에 그치고 있으며 겨울나기가 쉽지 않은 식물로 알려져 있다.

빅토리아 연꽃은 해가 진 뒤에 꽃을 피워 밤이 되어야 화려한 꽃을 볼 수 있어 밤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다. 첫날에는 하얀색, 이튿날에는 보라색으로 그 모습을 바꾸는 화려한 변화를 보여준다.

법흥스님은 “연잎에 올라 지역발전과 지역주민의 건강을 기원하는 뜻에서 이번 시연 행사를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남도의 끝자락에서 수많은 볼거리 제공으로 전국 제일의 관광 사찰로 발돋움하고 있는 남미륵사는 신비한 한 송이 꽃의 탄생과 변화를 보여주는 빅토리아 연 외에도 경내 6개의 연못에 30여 나라 100여 종의 수련이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특히 법흥스님은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일에 솔선수범하여 지역민들로부터 큰 칭송을 받고 있으며 틈틈이 발표한 자작시가 천여 편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나눔 국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미륵사는 강진 홍보 차원에서 앞으로 2-3차례의 연잎 타기 행사를 추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행사에 참여한 윤용이(남, 63세. 광주서구)씨는 “큰 감동을 받았으며 스님의 지역 사랑과 훈훈한 나눔에 깊은 존경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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