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전라북도는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에서 ‘미륵사지 석탑 복원 착수식’을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개최한다.

이날 착수식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일제강점기인 1915년 콘크리트 보수 이후 약 100여 년 만에 다시 제 모습을 찾는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전라북도, 익산시 등 관계인사와 일반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 행사, 본 행사, 사리장엄 특별전 개막식 순서로 진행된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현존하는 최고(最古), 최대(最大)의 석탑으로 2009년 석탑 1층 심주석에서 사리장엄(舍利莊嚴)이 발견되면서 구체적인 석탑의 건립시기(639년)와 미륵사 창건의 성격과 발원자가 밝혀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전라북도는 2010년까지 석탑의 해체와 발굴조사를 완료하였으며 복원공사는 201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전통무용과 무왕행차 재현 공연을 시작으로 미륵사지석탑 보수정비사업 계획보고와 심초석 놓기 시연 등 착수의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전라북도, 익산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특별전』 개막식이 열린다.

사리장엄 특별전에는 2009년 발견된 사리장엄 일체를 비롯해 기단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진단유물이 같이 전시될 예정이다. 총 9,900여점에 달하는 미륵사지 석탑관련 유물들이 대거 전시되는 본 특별전은 그간의 보존처리 등으로 일반에게 공개되지 못했던 유물들이 포함되어 있어 특히 기대된다.

현재 미륵사지 석탑 주변에는 내부 관람이 가능한 가설 덧집이 설치되어 있어 석탑의 복원이 완료될 때까지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며 사리장엄 특별전은 오는 27일부터 2014년 3월 3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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