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4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서양화가 김병택 작가는 이 시대의 우상과 영웅들의 군상을 트럼프 카드에 빗대어 그린
‘에이스 오브 소로우(Ace of Sorrow )’전을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작년에 이어 같은 주제를 가지고 대중적인 팝아트의 형식을 트럼프 카드라는 도상 이미지에 형형색색 컬러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평면적인 배경화면 위로 과거와 현재에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감상자로 하여금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반면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로 시선을 끌고 있으며 , 페인팅에 의한 인물의 세밀한 인상 포착의 과장과 희화화는 카드 안의 상징적 코드와 교묘하게 어우러져 감상자에게 해학적이면서 풍자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해학과 풍자의 형식은 우리로 하여금 시대 상황의 단상들을 촌철살인이나 위트로 각인시키고 정화하는 개념이다. 일찍이 18세기 영국의 월리엄 호가스(1697~1764)가 주간지에 동판화를 이용한 삽화를 선보여 당시의 귀족과 상류사회의 부패와 타락을 비웃으면서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었으며 프랑스 화가 오노레 도미에(1808~1879)는 순수 회화적 현실인식의 표현을 뛰어넘어 만화와 캐리커처 양식으로 권력과 권위를 비판하며 그가 살았던 시대적 사건들을 고스란히 사회를 고발, 계몽시대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작가의 작품 또한 해학과 풍자의 즐거움 속에 비판과 증언, 현실에 기초한 사회에 대한 치열한 인식을 바탕으로 인물들의 군상을 묘사했다. 화면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정치적이고 사회적이며 인간적인 따스함이 배어있다.

‘에이스 오브 소로우Ⅱ(Ace of Sorrow Ⅱ)’- 그가 제작한 작품 30점의 작품을 통해 이시대의 통렬한 풍자와 해학을 관객들은 공감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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