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강진군 청자촌에 위치한 한국민화뮤지엄이 ‘제5회 대한민국민화대전’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민국민화대전은 전통 문화유산인 민화의 계승·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강진군이 주최하고 전라남도와 전라남도 교육청이 후원하여 한국민화뮤지엄 주관으로 열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민화공모전이다.

▲ 최우수작, 유영희 작가의 "희소식" (강진군 제공)
▲ 최우수작, 유영희 작가의 "희소식" (강진군 제공)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민화부문과 민화를 접목한 공예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해당 공모전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218점의 작품이이 출품되었다. 특히 올해에는 공예 부문에 걸출한 대작들이 출품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국민예연구소 허균 소장이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하였으며 한국미술협회 김재열 고문, 민수회 권성녀 회장, 세화예술문화재단 이승현 이사, 설촌창작민화연구회 정하정 대표 등 총 5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였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각 심사위원의 개별 작품 평가 점수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수의 합으로 본상 수상작을 결정하여 공정을 기하였다.

이번 일반부 공모전에는 총 3천만 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대상, 최우수, 우수상 등 본상 수상작은 상금과 상장을 수여하고, 작품은 강진군에 귀속된다.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김수정 씨의 ‘space2019’는 다양한 화목의 민화 소재들을 분해하고 재구성하면서 개성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홍은미 씨의 ‘요지연도’와 유영희 씨의 ‘희소식’에게 돌아갔다. ‘요지연도’는 치밀한 표현 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재현의 완성도 면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희소식’은 민화 속 호랑이와 까치에 현대적 미감을 더해 새롭게 구성하면서도 호랑이의 표정이나 발랄한 색감 등에서 길상적인 의미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세밀한 묘사와 적절한 색의 사용이 돋보이는 김지현 씨의 ‘호피장막도’와 감각적이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구성이 특징적인 김선희 씨의 ‘책거리’는 우수상에 당선되었다. 또 김도원 씨의 ‘화조, 다가오다’는 목재 구조물과 민화가 그려진 다양한 형태의 기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현대적 책가도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성 감각으로 공예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역시 우수상에 선정되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9일(수) 제47회 강진청자축제 폐막식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려상 이상의 작품은 10월 1일(화)부터 10월 31일(목)까지 한 달 간 한국민화뮤지엄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제5회 대한민국민화대전 수상작 특별전’에 전시된다.

한편,‘대한민국민화대전’은 국내 최초 민화전문 박물관으로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조선민화박물관에서 시작한 ‘전국민화공모전’에 이어 시작되었다. 한국민화뮤지엄의 개관과 함께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공모전은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학생부의 경우 지난달에 총 2천181점이 접수되면서 성황리에 개최된 바 있다.

본관인 조선민화박물관에서 개최하는 ‘전국민화공모전’ 성인부에는 총상금 4천500만원이 걸려있으며 8월 1일(목)부터 8월 16일(금)까지 접수를 받는다.

세부사항 확인 및 문의는 유선(061-433-9770~1) 또는 한국민화뮤지엄 홈페이지(www.http://minhwamuseum.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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