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성 경비 과다 편성·집행, 파견수당 부당 수령

광주디자인센터와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공동 주체한 광주 디자인비엔날레가 인건비성 경비를 과다하게 편성·집행 했고 파견수당을 부당 수령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광역시의회 조영표(민주당, 남구1)의원은 7일 열린 경제산업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행사 예산을 분석한 결과, 총 50억원의 사업비 중 인건비성 경비가 10억1천만원(비엔날레 6억8천5백만원, 디자인센터 3억2천5백만원)으로 무려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디자인비엔날레는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인건비를 디자인비엔날레 총사업비에 포함시켜 집행한 것이다.

조의원은 “기타 홍보ㆍ이벤트 등 각종운영비가 22억 원을 차지하고 있고, 높은 인건비 비율에 반해 전시관에 드는 경비는 17억원 정도에 불과 하다”며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시민을 위한 비엔날레가 아닌 기관 운영을 위한 사업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비엔날레 재단은 자체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수당 잔치를 벌이고, 파견수당을 부당 수령하는 등 방만한 운영을 해왔다.

비엔날레 재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년차 부장급 연봉은 6000만원으로 각종 수당만 매월 100만원에 달했다. 이는 광주시에서 약 30년 이상 근무한 사무관급 공무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디자인비엔날레 행사 준비 차 올해 초 비엔날레 재단에서 디자인센터로 파견된 직원 3명은 지난 8월 복귀했음에도 불구, 현재까지 파견수당을 부당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의원은 "비엔날레 재단은 인건비 과다 편성도 모자라 비엔날레 직원들에게 8개월간 파견수당 약 1000만 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며 "인력 운용에 문제가 많다"고 꼬집었다.

 

조의원은 이어 "디자인비엔날레가 지역경제와 연관된 성과 창출, 지역 디자인 기업의 역량 강화 성과가 미약한 상태에서 주최기관 운영 및 직원 인건비 확보에 급급한 행사로 전락했다"며 "광주시에서 지역 디자인기업과 협회, 전문가,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형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사업비 집행과정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2013디자인비엔날레부터는 비엔날레 재단과 디자인센터가 공동 주최하면서 일부 산업화 성과를 거두었으나, 추진과정에서 인공기 철거, 로고 디자인 도용, 관람개 감소, 제작비 지급 지연, 인건비 부적정 집행, 전시추진조직(총감독, 주최기관 담당부서, 기획자 등)과의 지역협회 및 디자인기업간 갈등 등 총체적인 문제점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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