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빛소리오페라단은 제24회 정기공연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해 ‘무등 둥둥’에 이어 두 번째 창작오페라 ‘꽃지어 꽃피고’를 2010년 초연 후, 오는 11월 14일(목) 오후 4시30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재공연을 2차례 한다.

(사)빛소리오페라단에 의하면 이번 공연될 창작오페라 '꽃지어 꽃피고'믄 총 2막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대학 교정에서 풋풋한 사랑을 키워가던 두 남녀가 80년 5월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끝내 목숨을 잃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인의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주축이 되어, 민주주의와 참다운 대동 세상을 꿈꾸는 수많은 광주시민들에게 감동은 물론 큰 교훈을 주며, 상징성이 강조되어 실제 진압하는 과정이나 총 싸움 등이 예술적으로 승화하여 사실적 묘사보다는 예술적, 상징적으로 묘사로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가 오페라를 통해 한 차원 높게 승화되리라 기대한다.

2013‘ 시도기획지원사업의 일환인 ‘꽃지어 꽃피고’는 빛소리오페라단이 만든 ‘무등 둥둥’, ‘춘향’, ‘한국에서 온 편지’, ‘장화왕후’에 이은 다섯 번째 창작 초연작품으로 빛소리오페라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광주광역시, 광주문화재단, 한국메세나협회가 후원하며, 캄머오케스터서울, 광주대학교 합창단, '숨' 댄스 무용단의 협연 및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성악가 등 총 110여명이 참가하는 그랜드오페라로 원작 박미애, 대본 및 작곡 허걸재(한국합창작곡가협회 회장), 총감독에는 최덕식(빛소리오페라단 단장), 지휘에는 구천(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연출에는 박미애(광주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주요 출연진에는 <박민규> - 장호영(조선대 및 이태리 A.I.D.M. 아카데미 졸업) , <최미애> - 장희정(전남대 및 이태리 노바라 guido cantelli 국립음악원 졸업), <정성호> - 김용덕(전국성악콩쿨 입상, 살레시오초등학교 교사), 김승지(광주교육대 음악교육과 졸업, 나주초등학교 교사), <이성재> - 김대수(연세대, 독일 함부르크 시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전문성악가), <계엄군 대장> - 김기보(이태리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졸업, 국립오페라단원), <김승민> - 권용만(서울대학교 및 이탈리아 파비아 비타디니 음악원 수석 졸업, 추계예대, 상명대 외래교수) 등 귀국 후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성악가가 출연한다.

[작품 줄거리]

서곡 / 민규의 아들이 유복자로 자라서 가정을 이룬 30대 중년이 되었고, 최미애는 50대가 되어 옛날을 회상하면서 오페라가 시작된다.

제1막 /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꽃이 피는 4월, 여학생들은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새 옷을 입고, 봄의 향기에 들뜬 마음으로 새 학기를 시작하여 떠들썩하다. 박민규와 최미애의 교정에서의 만남으로 사월에 핀 벚꽃처럼 첫사랑의 고백이 시작된다. 미애에게 사랑을 느낀 민규가 학교 교정의 밤 벚꽃놀이를 가자고 한다. 그 곳에서 민규는 미애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민주 정의 동아리에 가입할 것을 권유한다. 학교 밖 시위를 할 예정으로 박민규와 최미애, 정성호와 주보람, 김승민, 이성재가 모여 앉아 학생들에게 알릴 집회의 모임 장소와 시간, 계엄군부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마침 출출한 속을 달래려 라면을 먹으며 일손을 놓고 이야기하다 피곤에 지쳐 잠을 자기위해 나간다. 이 때 박민규와 최미애는 점점 계엄선포 정국의 위기에 맞서 싸울 것에 심각함을 느낀다. 정성호와 김승민, 이성재가 인쇄를 찍어내자 최미애와 박보람은 인쇄물들을 정리하고 있다. 박민규는 최근 심상치 않은 군부대의 움직임에 대해 학교 안의 시위로는 안 될 것 같아 학교 밖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이제 막 사랑을 꽃피운 두 주인공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아리아 속에 잘 나타나 있고, 사랑의 이중창으로 1막이 내린다.

제2막  / 전남대 정문에서 군인들과 대치한 학생들이 여의치 않자 학생들 모두 금남로로 이동한다. 금남로 도청 앞 광장에서 공수부대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시민들이 분노하여 시위대에 가세한다. 시위도중 계엄군의 총탄에 성재가 쓰러진다. 무등산은 치마를 두른 여인처럼 울부짖음에 몸서리친다. 계엄군에 의해 광주는 온갖 잔학상에 몸서리치고, 암매장들이 이루어진다. 광주시민들과 소위 5․18 시민군들의 저항에 밀려 계엄군들이 물러난다. 드디어 10일간의, 해방 광주의 대동세상이 만들어지고, 계엄군의 그 음험한 광주 봉쇄작전에도 불구하고 빛고을 광주에는 신명난 세상이 전개된다. 거리마다 시민들은 오히려 질서를 더 지키고, 물가도 안정되고, 이름하여 서로 나눠 먹고 살아가는 두레 공동체가 형성된다. 각설이타령과 김밥과 주먹밥을 나누며 민주주의 승리를 자축한다. 높은 질서 의식과 민주화의 열망에 찬 시민들 사이에 성재의 죽음을 애도하는 친구들과 어머니의 슬픔이 부각된다. 민규는 미애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옥상 위에서 조준사격을 하는 계엄군의 총에 맞아 쓰러지고, 민규를 부르짖는 미애의 절규로 오페라는 막을 내린다.

한편 사단법인 빛소리오페라단은 문화예술진흥법(제7조)에 의한 전문예술법인으로 1999년 창단되어 오페라「마술 피리」,「박과장의 결혼작전」,「유쾌한 미망인」,「로미오와 줄리엣」,「라 보엠」,「사랑의 묘약」외 5편의 창작오페라 초연「무등 둥둥」,「춘향」,「한국에서 온 편지」,「장화 왕후」,「꽃 지어 꽃피고」등 다양한 작품으로 23회의 정기공연을 하였고, 오페라를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도서벽지 및 섬 오지의 주민, 청소년 및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100회의 순회 및 초청공연을 하였으며, 2012 광주광역시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되었다. 종합적인 예술의 감각을 시민들에게 보여줌으로서 시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관객들에게 색다른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오페라뿐만 아니라 뮤지컬, 재즈, 팝, 가요, 민요, 동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관객 눈높이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을 공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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