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0일 오후 6시, 대담미술관 전시장

대담미술관은 전남문화예술재단의 후원으로 2013 레지던스 결과발표 ‘리일천展’을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8일까지 개최한다.

남도의 고유한 문화를 보존하고 창의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전남문화예술재단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작가를 발굴하고 도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돕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8월 대담미술관 창작공간에 입주하였던 리일천 작가의 그 결과물을 발표하는 것으로써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지역의 소소한 풍경을 사진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리일천 작가는 개인전 13회 및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한국방송문화연구원, 한국미술협회, 민족사진가협회, 한국프로사진협회, 등 왕성한 예술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광주의 주요한 미술가 100인을 선정하여 작품의 변화와 역사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8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볼 작품으로는 <기다림을 만나다>가 있다. 돌담 길 옆에 놓인 작은 의자는 작가의 앵글에 담긴 순간 모든 색을 잃어버렸다. 흑과 백으로 남겨진 사물의 형태는 바람과 비에 뜯기고 세월에 삭은 흔적이 그대로 드러난다. 뒤틀린 의자바닥에 새겨진 무수한 검정선들은 무언가를 고대했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길을 걷는다. 늘 가장자리에 머물러있어 쉽게 우리의 눈에 띄지 않는 것들, 그래서 누구나 순간 지나가버린 뒤에야 비로소 꽃을 피우는 것들, 그런 담양의 풍경에 눈길을 주고 앵글에 담았다.” -작가노트 中에서-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사람 모두가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되고자 하는 대담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담양의 풍경과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한편, 전시오프닝 10월 30일(수) 오후 6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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