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대표, “황교안, ‘창의 길’가면 어려워.. 총리는 2인자 이미지 강해 대권 힘들어”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김학의 전 차관 수사 결과에 대해 “검찰이 자기 식구들만 감싸준 수사”라며 “4차 수사 또는 특검을 해서라도 국민 앞에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 박지원 전대표
▲ 박지원 전대표

박 전 대표는 오늘(6.5) 아침 MBC-R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성 접대 동영상에서 김 전 차관 본인을 확인하고도 상대 여성을 특정하지 못해 성 범죄 혐의를 밝힐 수 없다는 것은 ‘죽은 사람은 있는데 신원을 못 밝혀 살인이 아니라’는 말과 같다”며 “검찰이 뇌물 혐의로 기소한 것도 결국 이전 수사에서 밝히지 못한 별건 수사 사안으로 검찰 수사 원칙에도 반한다”고 비판했다.

5일 박지원 전 대표실에 따름면, 박 전 대표는 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정치탄압으로 대통령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에 대해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적인 의혹이 있다면 조사해 보라고 하는 것이 임무이지 대통령이 이것을 덮으라고 해야 하느냐”며 “문 재인 대통령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김영철 숙청설, 김혁철 처형설, 김여정 근신설 등의 보도에 대해 “그러한 보도가 나온 지난주 금요일 여러 곳에 확인을 해 보고 지역에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도가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했지만 워낙 사안이 커서 보도가 되지는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북한이 잇달아 관련 인물들의 사진들을 공개하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김혁철과 관련해서는 정보당국이나 전문가 등의 분석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며 “김혁철 대표가 총살당했다는 것보다는 구금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는 CNN 보도가 더 신빙성이 있는 것 같고, 특히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은 김혁철 보다도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것 같은데, 역시 처형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김여정, 김영철 정도면 한미정보당국이 꾸준히 관련 정보와 동향을 예의 주시하기 때문에 신상에 변화가 있다고 하면 놓칠 수가 없다”며 “정보 당국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건재 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북한 주요 인사들의 동향과 관련된 이러한 보도의 주요 소스는 탈북자들에게서 나온다” “탈북자들이 듣고 목격한 이야기나 소문이 맞을 수도 있지만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이낙연 총리가 오차 범위 접전이라는 질문에 “황 대표는 보수 진영의 유일한 후보로 독주를 하고 있지만 이 총리는 진보 진영의 다른 주자들 10여 명과 경쟁해서 나오는 지지율이기 때문에 이 총리가 굉장히 선전하는 것”이라며 “이 총리가 탁월한 어휘 선택, 과격하지도 약하지도 않는 메시지로 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주고, 역대 총리 중에서 국회에서 가장 답변을 잘 하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총리 출신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총리는 2인자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개성 있는 정치 활동을 못하고, 반대로 이회창 전 총리처럼 2인자를 넘어 대통령과 맞서 입도선매하면 국민이 좀 너무하다는 평가를 하게 되기 때문에 총리 출신 대통령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황 대표가 ‘창의 길’을 가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총리도 서운할 것’이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만약 제가 다음번에는 총리 출신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으면 이 총리와 경쟁하는 진보 진영나머지 9 여 명의 주자들이 저에게 집중 포화를 던질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희생양(?)을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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