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영암서 NEAR 실무위 개막…기후변화 대응.농산물 안정 생산 협력

동북아시아 자치단체 간 공동 발전과 교류 협력을 위해 창설된 동북아시아 자치단체연합(NEAR) 실무위원회가 11일 오전 영암 호텔현대에서 개막됐다

2014년 총회를 앞두고 사전 회의 성격으로 열린 이번 실무위원회는 전남을 포함해 중국, 일본, 몽고, 러시아 등 5개국 자치단체에서 100여 명이 참석해 13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열린다.

지난 1996년 9월 4개국 29개 자치단체 연합으로 발족한 동북아시아 자치단체연합은 현재 6개국 71개 단체로 확대됐으며 산하에 13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회원단체 간 공동사업 발굴과 업무정보 등을 교류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배용태 행정부지사가 대독한 환영사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공동 발전과 평화를 위한 교류 네트워크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만큼 전남은 회원국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식에서는 조상필 전남발전연구원 연구실장의 ‘동북아 지역 간 국경적 교류 강화 필요’에 관한 기조연설이 있었고 이어 실무위원회와 농업분과위원회를 열어 각 분과위원회의 활동보고와 함께 차기 총회에 상정할 안건을 확정했다.

전남도가 의장국을 맡고 있는 농업분과위원회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발제자로 나선 소규호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생태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작목 변화와 외래 해충의 유입 증가에 따른 생태계 변화에 대응해 직접적인 피해를 줄이고 예측되는 농업시스템의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석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팀장은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곡물 수요가 늘면 언제든지 오일쇼크(Oil shock)와 식량안보 문제가 재연될 수 있으므로 식량 공급능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등 4개국 9명의 참가 자치단체별 발표자들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대응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비롯한 차원 높은 제안과 일본의 지산지소운동 촉진 시책 소개 등 해당 자치단체의 농업현황과 다양한 우수시책 추진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몽골의 고비숨베르 아이막 농업지구 토양학자인 에르덴바이르 주임과 중국 산동성의 농업청 위용더 처장은 농업부문의 정보와 기술교류 시스템 구축,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대한 학술교류와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전남도에서는 좌장을 맡은 조용익 농업정책과장이 농업․농촌․농업인의 핵심전략인 3농정책을 소개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안정적인 농산물의 생산문제는 어느 한 자치단체나 한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니므로 NEAR농업분과위원회를 통해 공동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둘째 날인 12일엔 신안 천일염전과 장흥 우드랜드, 보성 차밭 등 현지 시찰을 하고 마지막 날인 13일엔 참가 해외자치단체와 국내 교류지역이 자체 교류활동을 실시한다.

2014년 열리는 총회는 6개 국 71개 회원국의 자치단체장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전남도는 이러한 국제행사 유치와 발굴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담당할 국제적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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