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고향을 방문하고 가족을 만나는 기쁨이 큰 만큼 들뜬 마음 덕분에 안전사고를 당할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 명절이다.

 특히 벌초나 음식준비 등 준비해야 할 일이 많은 추석에는 집 안팎에서 안전사고를 당할 확률이 특히 높다. 이에, 보성소방서(서장 박병주)는 가족과 보내는 즐거운 추석명절 안전사고 발생 시 적적한 대처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안전사고 대처방법을 숙지하도록 당부하였다.

집안에서- 급체와 화상 / 명절엔 음식을 급하게 먹다가 체하거나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는 목구멍에 떡 등의 음식이 걸려 숨이 막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급체가 있으나 스스로 뱉어내지 못할 경우 하임리히법을 익혀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명절 때 남은 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먹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물과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셔 탈수를 예방하면 회복되지만 3-4일 이상 고열과 설사가 함께 지속될 경우 이질이 의심될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주부들이나 아이들의 경우 음식을 준비하다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잦다. 전을 부치는 도중 뜨거운 기름에 데인 경우 깨끗한 찬물로 환부를 충분히 식힌 후, 통증이 가시면 화상연고를 발라준다. 물집이 생겼을 때는 터뜨리지 말고 화상이 심한 경우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집밖에서- 벌과 예초기 / 조상의 무덤을 정비하는 추석의 불청객은 벌떼다. 특히 벌에 민감한 사람이나 말벌에 쏘인 경우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벌에 쏘였다면 가장 먼저 벌침이 있는지 확인하여 손보다는 카드 등으로 벌침을 긁어 제거해 준다. 이후 얼음찜질을 해주면 통증 및 가려움이 상당히 호전된다.

하지만 입 안을 쏘였거나 알레르기 증상 및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지면 피부에 발진이 발생하고, 점막이 부어올라 저혈압과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벌초를 하며 익숙하지 않은 예초기 사용도 부상의 원인이 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3년간(2010~2012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수집한 예초기 안전사고 380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사고 중 288건(75.5%)이 8월에서 10월 중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을 정도로 추석 예초기 안전사고는 빈번하다.

예초기 안전사고의 종류로는 ‘칼날이 돌이나 나뭇가지에 걸리며 튀긴 파편으로 인한 안구 부상’과 ‘칼날에 베여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이 주를 이루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안경과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예초기에 안전덮개를 사용하는 등 의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 벌초 전 장애물을 미리 치워놓는 센스도 필요하다.
 

전남  보성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사 김 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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