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시인,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70여편의 민족시 수록

통일시인으로 광주광역시에서  활동 중인 조현옥 시인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자신의 7번째 시집 '홍매화 피는 언덕'을  출간했다.

▲ 조현옥 시인
▲ 조현옥 시인

조 시인은 광주에서 지난 30여동안 통일운동에 앞장서면서 틈틈히 시를 써왔으며, 이번 시집에는 70여편의 시가 수록됐다.

조 시인은 이번 시집 서문에서 "나는 민족 시인으로써 백년전 3.1운동을 그리워하면서 참된 시인으로 살아가려 한다"며 "내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분단의 시대 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목숨을 걸지 않으면 아니 되는 일이었다"고 지난 30여년의 통일운동에 대해 성찰했다.

이어 "1939년 12월 26일에 조선인들에게 창씨개명을 시행하는 법이 발표되고 윤동주시인은 2월 11일에 창씨 개명을 하게 되었다. 윤동주시인은 창씨개명을 한 시인이다. 윤동주 시인의 참회록을 보면서 창씨개명을 하여 괴로워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윤동주 시인의 삶과 '참회록'을 떠올렸다.

▲ 시집 "홍매화 피는 언덕" 표지
▲ 시집 "홍매화 피는 언덕" 표지

조 시인은 "홍매화는 그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면서 피는 꽃이다. 비록 작은 가지에서 피는 홍매화 꽃이지만 강인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내 자신도 홍매화 꽃처럼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시인이 되려 한다"고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시인의 다짐을 내놓았다.

주영국 시인(전태일문학상 오월문학상 수상)은 서평에서 "진실은 에둘러 말하는 법이 없기에 인파이터와도 같은 그녀의 시편들이 다소 생경하기도 하겠으나, 어차피 싸워야 할 상대들과 전의를 불사르기에는 더없이 좋다"고 평했다.

또 주 시인은 "일찍이 茶山이 말했던 것처럼 시대를 아파하지 않는 시는 시가 아니며,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하고 미운 것을 밉다고 하지 않는 것은 시가 아니듯이... 조현옥 시인은 시로 다산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민족의 기운이 용솟음 치는 기상으로 3.1운동 백주년에 기억해야할 좋은 시들"이라고 '홍매화 피는 언덕'을 추천했다.

조현옥시인은 1965년 충북 옥천 출생으로 시집 <그대를 위한 촛불이 되어>, <무등산 가는 길>, 세월호에 희생된 아이들에게 바치는 시 <4월의 비가>, <일본군 위안부의 눈물>, <오월 어머니의 눈물>, <행복은 내가슴속에>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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