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 주포권역 종합정비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박내오)가 위·수탁 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함평지사, 안병호 함평군수 등과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9일4일까지 이탈리아와 스위스 등 농촌 지역개발 선진지를 견학했다.

4일 함평군에 의하면 함평 주포권역 종합정비사업은 총사업비 50억4400만원(국·도비 포함)을 투입해 함평읍 석성·장년리와 손불면 궁산리 일대 10개 마을을 대상으로 농·어촌의 기초생활기반 확충, 지역경관 개선, 지역특성에 맞는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경쟁력을 갖춘 농촌마을로 육성하는 것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추진하고 있다.

특히 권역별 종합정비사업은 주민이 직접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참여하는 주민주도형 사업이어서 주민들의 역량이 사업성과에 직결된다. 게다가 사업완료 후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시설물 등을 주민들 스스로가 운영해야 한다. 때문에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해야한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이 사업을 주관하는 농식품부의 지침에 따라 참여 주민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선진지 견학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포권역 추진위원들은 농촌지역 개발사업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럽을 방문해 농촌 지역개발과 지역특성화 성공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마을의 성공요인과 운영 노하우를 체득하기 위해 이번 견학을 실시했다.

여기에 평소 낙후된 함평을 풍요로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안 군수는 중앙부처 방문 등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선진지 견학에 참여해 추진위원들을 독려하는 등 권역사업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참가자들은 로마에서 가축체험농장과 야채·과일 체험농장을 방문해 유럽의 유통 노하우를 견학하고 대도시권 축산물 유통라인 구축과 특산물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고민했다.

바이오 국가로 잘 알려진 스위스에서는 바이오인증 농가와 바이오농업을 지원하는 농업연구소를 방문해 친환경 기술과 노하우를 배우는 한편, 연구소에 파견된 우리나라 농촌진흥청 연구원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이들은 이번 선진지 견학을 통해 보고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주포권역을 어떤 곳으로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답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선진지 견학은 성공적인 지역개발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유럽을 직접 보고 배우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라며 “유럽 농촌의 성공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농촌개발사업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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