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축전위원회 주관으로 성공적…어린이 대표축제로 가능성 확인 / 어린이․청소년 체험프로그램 인기…28일까지 연장, 13만명 방문

민간주도의 축제로 5월 25일부터 3일간 홍길동테마파크 일원에서 개최됐던 제14회 장성 홍길동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홍길동축제는 상설화 된 장성군 축전위원회가 처음 주관해 그동안 행정주도의 축제에서 탈피, 어린이와 청소년의 대표 축제로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성공적인 축제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2억원 규모의 적은 예산으로 연예인 공연 등 소모성 행사는 과감히 줄이고, 어린이와 청소년 위주로 프로그램을 편성,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예산절감과 민간참여를 확대해 지자체 축제의 좋은 본보기가 됐다.

축제에서는 홍길동의 주제성을 높인 홍길동과 세계영웅캐릭터 퍼레이드, 퓨전극 신 홍길동뎐, 홍길동 프린지 페스티벌,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홍길동 4D 영상관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 축제 첫날에 주민들의 노래솜씨와 장기자랑을 뽐내는 길동마을 노래자랑 결선으로 축제의 열기를 더했으며, 축제기간 동안 상무대 음악회가 매일 열려 민․관․군의 화합과 협력을 다지기도 했다.

아울러, 홍길동 장가가는 날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통혼례식은 다문화가정을 이뤘지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았던 김병민(동화면 34세), 레티디엔(베트남 22세) 부부와 그 자녀 김태희(여 2세)에게 큰 선물을 안겨줬다.

이밖에도 카페베네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쉼터’에서는 축제기간 중 커피를 저렴하게 판매했을 뿐만 아니라 홍길동의 활빈정신을 본받아 운영 수익금을 지역 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축제는 호응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석가탄신일인 28일에도 계속됐다. 축제가 끝난 체험부스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많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유익했다는 반응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지역민은 물론 광주시와 인근 지역의 청소년들이 축제장을 많이 찾았다는 것. 특히, K-pop 커버댄스에는 관중석을 학생들로 가득 메워 대회 인기를 실감했다.

이에 축제 첫날부터 28일까지 홍길동테마파크 일원에는 축제를 즐기려는 청소년과 가족단위 관광객 13만여명이 다녀가 대성황을 이뤘다.

장성군 축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축제에서 홍길동을 테마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성공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은 계속 보완해 나가고 민간주도의 축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지역 대표 축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이번 축제를 위해 행사장을 중심으로 환경 정비와 도로변 꽃길을 조성하고, 자원봉사에 나선 각종 사회단체와 함께 주차문제와 교통불편 해소를 적극 지원해 원활한 축제 진행을 도왔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