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옛 전남도청 복원 등 오월 현안 문제 해결

제39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5·18행사위)는 행사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7일 오전 9시 30분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후 오전 11시 5·18민주광장으로 이동하여 출범식을 진행했다.

7일 열린 출범식에는 김후식 5·18행사위 상임행사위원장,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 정종제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등을 비롯해 행사위 소속 단체회원 및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월풍물단 길놀이를 시작으로 상임위원장 인사말, 내외빈 축사, 뮤지컬컴퍼니 씨쏘 공연, 출범선언문 낭독,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으로 진행되었다.

▲ 발언을 하고 있는 김후식 상임행사위원장
▲ 발언을 하고 있는 김후식 상임행사위원장

김후식 상임행사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념행사의 역사적인 가치를 되새기고 5·18민중항쟁을 부정, 왜곡하는 세력에 대한 진상규명 조사위원회 구성과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40주년을 앞둔 기념행사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인류제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전국민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 국립 5.18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는 행사위원들
▲ 국립 5.18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는 행사위원들

정종제 광주광역시시 행정부시장은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옛 전남도청 복원 등 오월 현안 문제 해결과 함께 한반도 평화통일실현의 의미를 담는 뜻깊은 행사가 되기를 기원하고, 내실있는 행사를 위해 시의 아낌없는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 민족민주열사묙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 민족민주열사묙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은 ‘오늘을 밝히는 오월, 진실로! 평화로!’ 가 현시기에 걸맞는 슬로건으로 기념행사가 오월정신을 폄훼·왜곡하는 망동이 없어지는데 중심이 되고, 온 국민에게 올바로 인식·계승될 수 있도록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였습니다. 이어 교육청에서도 오월정신 교육 전국화를 위해 오월강사단을 파견하는 등의 활동들을 올해는 더욱 확대하여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 선언문 낭독
▲ 선언문 낭독

기념행사위원회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해 전 국민과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준비할 것을 다짐하였으며. 이를 위해 - ‘5·18홍보대사’, ‘5월엔 광주로’ 등 인식 정립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 - 한반도 평화통일 및 민중의 요구를 반영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기획, 추진 – 전국적인 5·18행사위 건설 및 해외지역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노력을 밝혔다.

제39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출범선언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망언의 오욕 속에서 다시 오월이 오고 있습니다.

1980년 5월, 우리는 정치군인들의 폭압에 맞서 정의로운 항전을 벌였습니다. 저들은 헌정질서를 파괴했고 민주주의를 말살했으며 무고한 시민을 학살했습니다. 저들에게 광주시민은 적군이었습니다. 광주는 칠흑 같은 고립 속에서도 마을을 지켰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평화공동체를 유지했습니다. 5·18민중항쟁은 정의로운 국민과 함께 결국에는 군사정권을 무너뜨렸고 학살책임자들을 법정에 세우며 민주주의 승리라는 위대한 역사로 우뚝 섰습니다.

그런데 작금에 벌어지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과 왜곡, 폄훼 등의 작태를 보면서 슬픔과 분노가 강을 이루고 하늘을 찌릅니다. 5·18정신에 대한 도전과 망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39년 동안 집요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5·18진상조사특별조사위원에 망언인사를 추천하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지만원 같은 범죄자를 끌어들여 그의 주장을 역사적 사실로 호도하였습니다. 급기야 망언의원이 최고위원이 되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을 색깔과 지역으로 분열시키는 대국민 테러행위라 할 것입니다.

올해는 3·1혁명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러나 친일과 군사독재의 잔존세력은 역사를 왜곡하고 진실을 가리며 촛불민주주의를 부정하면서 애국선열과 오월영령을 욕보이고 있습니다. 친일과 군사독재가 그 뿌리인 자유한국당이 이 모든 불의의 몸통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역사와 민주주의에 대한 망동을 당장 중지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합니다. 우리는 망언을 한 국회의원들을 퇴출시키고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해 광주시민, 모든 국민과 함께 싸우면서 기념행사를 준비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첫째, 5·18에 대한 인식 정립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5·18홍보대사’ 및 ‘5월엔 광주로’ 방문 홍보를 진행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광주의 오월은 팔천만 민족의 염원인 통일로 이어져야 합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여 통일을 이루면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로 이어집니다. 2차에 걸친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로 가는 큰 발걸음입니다. 우리는 우리 민족의 명운이 달린 중차대한 시기에 이를 가로막는 반통일 세력의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통일을 가로막는 것은 민주주의와 평화공동체 오월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 둘째, 한반도 평화와 통일 및 민중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기획,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북측 및 해외동포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내년은 5·18민중항쟁 40주년입니다. 5·18은 광주만의 것이 아닙니다. 정의와 민주주의, 평화를 사랑하는 전 국민, 전 세계인의 것입니다. 올해 39주년 행사위는 40주년, 전국적 규모의 ‘5·18민중항쟁범국민기념행사위원회’ 건설의 출발점이자 마중물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셋째, 올해는 17개 광역시·도 5·18행사위 건설에 국민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그리고 세계화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유럽, 미주 등 해외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원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오늘 우리는 제39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를 출범합니다. 촛불민주주의가 요구했던 우리사회 전반의 적폐청산은 많은 부문에서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역사의 촛불을 드는 각오로 국민여러분과 함께 기념행사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39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의 큰 틀은 ‘오늘을 밝히는 오월, 진실로! 평화로!’를 잘 드러내도록 하는 것입니다. 내실 있는 기념행사, 40주년을 잘 준비하는 기념행사가 되도록 국민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관심이 생각을 바꿉니다. 참여가 세상을 바꿉니다.

2019년 3월 7일

제39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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