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요상설공연 3월 공연 둘째 판 김세종제 ‘춘향가’ 무대

춘삼월 봄 향기와 함께 춘향과 몽룡의 사랑 노래가 광주 전통문화관 서석당을 가득 메운다.

▲ 명창 강경아 (문화재단제공)
▲ 명창 강경아 (문화재단제공)

전통문화관 3월 일요상설공연 둘째 판 ‘김수연의 춘향가’ 무대가 오는 10일(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김수연 명창의 김세종제 춘향가 공연으로, 김세종제 춘향가는 내용이 우아하고 섬세한 시창을 가지고, 표현에 있어서도 지나친 감정표출을 자제하면서 전통 판소리 중 가장 완강하면서도 고품격의 미의식을 담고 있다. 안숙선 명창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여류 명창인 김수연의 수려하면서도 애원성이 그득하고 우아한 기품이 있는 소리로 그 맛을 한껏 살릴 예정이다.

6일 문화재단데 따르면, 이번 무대에서 김수연 명창은 춘향가의 눈 대목인 ‘이별가’와 ‘옥중가’를 공연한다. 춘향과 이몽룡이 오리정에서 눈물로 이별의 정을 나누는 오리정 이별가 대목, 옥에 갇힌 춘향의 처참한 신세와 이도령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애절한 모습을 여실하게 형상화하면서 옥중 춘향의 정경과 심정이 묘사된 옥중가 대목 등이다.

■ 또 이날 공연에서는 김수연 명창의 제자인 강경아, 박소영, 양하나가 소리하는 남도민요도 즐길 수 있다. 무당이 성주 신을 기릴 때 부르던 무가가 민요화 된 ‘성주풀이’, 후렴이 ‘에야 둥가 허허 둥가~’에서 둥가란 말을 따서 둥가타령이라 불리기도 한 ‘남원산성’, ‘진도아리랑’으로 공연의 흥을 돋우고, 농사꾼이 모를 심거나 김을 맬 때 부르는 노래로 전국 각지에 퍼져 있으나 특히 전라도 지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농부가’와 김매기를 할 때 부르는 논농사 민요인 ‘산타령’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청아(淸雅) 김수연 명창은 1978년 남원춘향제 전국명창대회 장원, 1989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1992년 KBS국악대경연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김세종제춘향가보존회 이사장, 한국판소리보존회부이사장, 그리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전수조교로 활동하고 있다.

강경아는 2012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 현 한양대학교 국악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소영은 제14회 서울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 수상,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양하나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이날 고수는 제36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종호가 맡는다.

전통문화관 3월 일요상설공연은 수궁가와 춘향가에 이어 적벽가, 흥보가, 심청가 등 판소리 다섯마당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열리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관람 할 수 있다. 오는 17일은 셋째 판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준보유자 김일구와 함께 적벽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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