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럼 깨기, 연날리기, 떡메치기 등 행사 풍성

새해 정월 대보름을 맞아 화순 곳곳에서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 소원을 담고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 소원을 담고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지난 17일 화순군 동복면을 시작으로 18일 동면, 도곡면, 도암면, 북면에서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었다.

각 지역의 청년회, 부녀회, 의용소방대 등 사회기관단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행사를 준비하고 주민들도 함께 달집을 만들고 음식을 장만해 나눠 먹으며 서로의 안녕을 빌었다.

부럼 깨기, 연날리기, 떡메치기 등 민속놀이와 새해 소망을 적은 ‘소원 종이’를 달집에 묶어 소원을 비는 등 다채로운 놀이마당이 펼쳐졌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동면에서는 광주MBC 프로그램 ‘빛날’에서 촬영을 나와 주민들이 참여한 달집태우기 현장을 생중계로 방송했다. 행사를 주관한 동면 청년회 유구창 회장은 “정월 대보름 행사에 참석하신 분들이 함께 전통체험을 즐기고 소원을 비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도곡면에서는 ‘소원을 담은 나뭇잎’ 8000장을 달집과 함께 태우며 군민의 안녕과 축제장을 방문한 모든 이의 소원 성취를 기원했다. ‘소원을 담은 나뭇잎’은 지난해 화순 국화향연 때 관광객과 화순 지역 초등학생이 직접 소원을 적은 일종의 ‘소원 종이’다.

행사를 준비한 홍기균 도곡면 청년회장은 “앞으로 더욱더 체계적으로 행사를 준비해 달집태우기가 전통문화를 계승하면서 주민 화합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순 곳곳에서 열린 달집태우기에 참석한 구충곤 군수는 “고유의 전통이 하나둘 사라지는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참여해 전통을 이어나가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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