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터 유통, 기술지원까지 빈틈없이 지원...올해 보급종 차액지원사업도 시작

전라남도 장성군의 단계별 쌀 농업 정책이 톡톡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0일 장성군에 따르면, 장성군은 최근 몇 년간 전남 도내에서 높은 쌀 생산량을 보였다. 2016년 단보당 521kg이던 생산량이 2017년 535kg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이상저온과 폭염탓에 다소 줄었지만, 524kg을 생산하며 전남 22개 시・군 중 1위를 차지했다.

▲ 무르익은 벼 (자료사진)
▲ 무르익은 벼 (자료사진)

장성군은 이 같은 쌀 생산성 증대가 생산단계부터 기술지원, 유통까지 단계별 쌀농업 지원 정책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우선 재배과정에는 상토 및 매트, 맞춤형비료, 육묘상자처리제, 액상규산 등 농자재를 비롯해 경화장, 건조기, 지게차 등 농업시설까지 다양하게 지원된다. 농자재도 농업인이 참여하는 심의를 거쳐 선정된 우수한 제품이 일괄 공급되기 때문에 생산 증대 효과가 크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는 정부 보급종 가격과 수매가 차액을 1만원씩 보조해주는‘벼 보급종 차액지원사업’을 시작한다. 보급종 종자는 생산 단계별로 철저한 품질관리 된 우량종자로, 순도가 높고 품종 고유 특성이 보존되어 있어 발아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또 초기 병해충 피해 예방 등 쌀 품질향상은 물론 단위면적당 쌀 수확량이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채종관리·정선·소독 등의 비용이 반영되어 공급가격이 비싸 농가에 부담이 되어왔다. 이에 장성군은 차액을 지원해 농가 부담을 줄여 보급종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장성군은 도내 벼 보급종 공급률도 40% 정도인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75%에 이르지만 이번 차액 지원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제단계에서는 ‘병해충 공동방제’가 추진된다. 광역방제기나 드론 등을 이용하여 단지별로 농약을 일제히 살포하는 방제 작업으로, 장성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사업이다. 농촌 인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나이가 많거나 몸이 불편한 농업인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다. 또 적기 공동 방제가 되기 때문에 방제 효과 뛰어나고, 최근 이상기후로 증가하고 있는 돌발 병해충에 대한 발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군 관계자는 “일정한 품질 심의를 거쳐 선정된 우수한 농자재가 일괄 공급되고, 적기에 맞춰 공동방제가 실시되기 때문에 장성 쌀 품질이나 생산성이 전체적으로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생산단계뿐 아니라 쌀 판로 확대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해외 쌀시장 공략에 나선 장성군은 지금까지 12회에 걸쳐 러시아와 미국 등에 총 170톤을 수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도 ‘친환경 쌀 수출생산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해 고품질 친환경 쌀 재배 메뉴얼을 적용한 우수 쌀을 재배해 외국 소비층 입맛 공략에 나선다. 또 지난해에 이어 NH농협무역의 수출용 즉석밥 ‘소반’의 원료곡으로 장성쌀을 계속 납품하고, 전국 쌀 12대 브랜드에 진입하여 쌀의 품질 또한 최고임을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난 몇 년 간 쌀 농사에 대한 적절한 맞춤지원을 해 왔고 그 결과 생산비가 절감되고, 품질까지 향상되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정성스레 길러진 쌀이 제 값으로 유통되고 또 해외시장까지 판로를 넓혀 농가 소득이 안정되고 나아가 쌀 농업의 미래도 보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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