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순무용단·국립발레단·광주문화재단 등 8개 작품

광주문화재단은 5월 24일 오전 11시 광주그린호텔에서 안은미 무용단(대표 안은미), 국립발레단 문명남 부예술감독, 푸른연극마을 오성완 대표 등 브랜드작품 출품 단체의 대표 및 예술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페스티벌 오!광주-브랜드공연축제’8개작품의 주요내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21일까지 30일간 빛고을시민문화관과 광주문예회관에서 ‘페스티벌 오!광주-브랜드공연축제’를 열고 쉽게 접할 수 없는 국내외 8개 명품 공연을 광주시민들에게 선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페스티벌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품격 있고 튼실한 작품들만을 초대한 브랜드축제. 해외 작품 외에도 국립무용단, 안은미 무용단 등의 눈여겨볼 기대작들을 준비해 명실상부한 브랜드 공연축제로서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참여 단체별 공연 내용에는 ▲ 김영순 무용단 ‘Here Now So Long+숯SSOOT’
1부 ‘Here Now So Long’은 무용 공연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영상과 음악 앙상블로 꾸며지며 맨하튼의 다운타운 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기타의 거장 이탈리안 마르코 카펠리(Marco Cappelli)와 협업으로 오리지날 라이브 공연이 진행된다. 뉴욕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11명의 월드 클래스 댄서들의 탁월한 기량과 에너지 넘치는 매력적인 춤사위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2부 숯 공연에서는 바닥이 사라진다. 천과 벨트가 천장에 매달려 있는 고리를 둔 채 역동적인 춤사위가 펼쳐지며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서커스 스타일의 아크로바틱과는 상당히 다른 춤판이 벌어진다. 본래 2장 10막으로 구성된 숯 중 하이라이트인 에어리얼 댄스 씬이 연출된다. 뉴욕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광주 출신 안무가이자 연출가인 김영순 씨는 이 무대를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슬픔과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인간의 내적인 갈등을 표현한다.


▲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국립발레단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고전 발레의 대명사,‘백조의 호수’를 무대에 올린다.‘백조의 호수’는 스토리가 명확해 처음 발레를 접하는 이들에게도 어려움 없이 다가든다. 기승전결의 구도가 뚜렷하고 극의 클라이막스 부분에 나타나는 음악이 정교한 것이 특징이며, 관전 포인트는 극적인 장면 연출과 백조들이 엮어내는 동작의 섬세한 예술성, 그리고 차이코프스키가 뿜어내는 음악에 대한 이해도로 집약된다. 발레리나 김지영 씨가 예전보다 더 성숙해진 무대 카리스마와 완성도 높은 캐릭터 표현으로 관객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안은미 무용단‘심포카 프린세스 바리’
심포카란? 이는 안은미 씨가 만들어낸 신조어다. 춤과 심포닉 오케스트라의 조화라는 뜻의 교향예술이다. 안씨는 ‘도망치는 미친 년’이라는 별명의 이미지로 대중의 뇌에 각인된 무용가다.
1, 2부로 구성된‘심포카 프린세스 바리’중 이번 공연은 1부 이승편을 보여준다. 지난해 8월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로부터 ‘그레이트(great)’ ‘엑설런트(excellent)’등 찬사와 환호를 받았던 작품이다.


무대에 당당히 등장하는 뒷모습의 누드.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는 애매한 모습의 누드 무용수가 바로 버림받은 바리데기다. 바리데기는 아픈 아버지를 위해 저승으로 가 용감무쌍하게 약을 구해온다. 심포카 프린세스 바리는 전통적인 춤사위를 기본 골격으로 테크노 댄스와 아크로바틱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동작, 짧은 한복 등을 남녀 구분 없이 입고 등장해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엮어낸다.

▲ 중앙국악관현악단 ‘춤추는 관현악’
전국 3대 국악관현단 중 하나로 단원 모두가 악보를 외우고 연주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움직이면서 원음을 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데도 자연스럽게 연주를 하면서 안무를 곁들여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천재적인 젊은 안무가 류장현 씨의 독특한 안무는 우리를 웃게 하고 모두가 흥겨운 가운데 국악에 몰입하게 하는 특별한 무대를 연출한다.

▲ 타악그룹 얼쑤 ‘인수화풍’
단원들은 한결 같이 해괴한 분장과 복장을 하고 무대에 들어선다. 그들은 무엇이건 간에 손에 든 것을 가지고 두드려댄다. 극장 전체를 울리는 모듬북소리, 신명을 불러일으키는 소리가 나는가 하면 물과 불, 그리고 타악이 만나 기묘한 분위기를 엮어낸다. 특히 물과 불이라는 자연적인 느낌을 태초의 소리인 타악으로 표현해 카타르시스를 접하게 함으로써 집단 신명을 돋우어 낸다. 1부 설장구의 연주, 2부 산의 울림, 3부 대북과 모듬북의 깊이 있는 울림으로 듣고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고 감동을 자아낸다.

▲푸른연극마을 ‘사평역’
시인 곽재구의 시‘사평역에서’가 소설가 임철우의 글쓰기로 ‘사평역’이란 이름의 소설로 재탄생된 바 있다. 이 소설을 오성환 씨의 연출에 의해 푸른연극마을이 연극 무대화한다.
무대는 완행열차만 서는 시골의 작은 간이역. 역을 지키는 역장과 각자의 사연을 담고 모인 시골 소시민들의 삶이 시골 간이역을 무대로 잔잔히 그려진다. 눈이 내리는 어느 추운 겨울 날, 사람들은 막차를 기다리고 있다. 간이역에서 서지 않는 특급열차만 계속 지나가고 완행열차는 오질 않는다. 춥고, 지치고, 배고프고,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이 개성강한 캐릭터로 펼쳐놓는 걸쭉한 입담의 연기는 관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지난해 제24회 광주연극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신인연기상, 무대미술상을 휩쓸었고 전국연극제에서도 은상, 연기상, 무대미술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출을 담당한 오성환 씨는 광주연극제에서 연달아 아홉 번이나 연출상을 받았다.

▲ 놀이패 신명 ‘언젠가 봄날에...’
놀이패 신명은 광주에서 30년간 애오라지 공연을 펼쳐온 지역 전문공연단체다. 이 극단이 5·18 민중항쟁 30주년을 기념해 만든 작품 ‘언젠가 봄날에...’(연출 박강의)를 다시한번 선사한다. 창작탈굿, 소리, 춤 등이 어우러지는 한국형 뮤지컬로 우리의 전통미학을 창조적으로 형상화했다.


특히 탈을 활용한 연기의 재구성을 통해 5·18 항쟁을 집단 춤을 통한 스토리로 압축하는 표현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와 현재,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긴밀한 구성을 통해 극적 재미를 배가시키고, 독립적인 듯 연결되어 있는 전통 탈춤과 굿의 연산구조를 활용해 보는 이로 하여금 5·18과 광주의 위대한 정신을 엿보게 한다.

▲ 광주문화재단‘님을 위한 행진곡-자스민광주 2012’
광주문화재단은 자스민광주 두 번째 스토리 ‘님을 위한 행진곡-자스민광주 2012’을 이번 축제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24년 만에 재창단된 광주시립극단이 함께 만들어 광주 연극의 제2도약을 다지게 된다.
공연 장르는 무용을 중심으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다. 천재적인 젊은 연출가 류장현 씨가 유쾌, 발랄, 감동의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경비원 복장을 한 등장인물인 박광주 씨를 중심으로 5·18 당시 상황을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군부의 무자비한 진압 과정과 이를 두 눈으로 지켜본 박광주씨는 시민군과의 치열했던 그때 그시절의 생생한 증언을 넌버벌 춤사위로 보여준다.

한편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를 제외한 7개 작품 모두 R석 20,000원, S석 15,000원, A석 10,000원이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6월 10일까지 사전 예매하면 20%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고, 단체 20인 이상 20%, 50인 이상 단체 구입은 30% 할인해준다.

특히 공연 마니아를 위한 7개 공연 관람용 사전 프리패스카드는 6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국가유공자와 장애인은 동반자까지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별도로 사랑티켓 회원에 가입하면 최고 7,000원을 지원받고, 4인가족 관람시 1명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문의 062-670-7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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