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전남지역에 의과대학 설치 촉구

전남지역에 의과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전남도의회도 서남대 의대 폐지에 맞춰 의대 정원을 전남권에 배정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라남도의회(의장 김재무)는 8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은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무의대촌’이며, 전형적인 농어촌으로 형성된 지역 특성으로 인하여 의료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이로 인해 의료 사각지대가 아직도 잔존하고 있다”며 의과대학을 전남지역에 설치하여 의료혜택의 균형과 이를 통한 국민대통합을 앞당길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도의회는 또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노인 인구와 농어촌 인구 비중은 노령화시대에 주로 발생하는 7대 만성질환 진료환자수를 전국 1위로 올려 놓았으며, 그 원인은 의료시설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남에는 일명 ‘화약고’로 불릴 정도로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여수산단과 크고 작은 산업재해가 잦은 대불산단이 위치하고 있음에도 특성화된 전문 의료시설 부족으로 근로자와 지역 주민들이 심각한 의료소외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정부는 국민의 보건에 관하여 국가에게 보호의무를 부여한 헌법정신에 맞게 국민 모두가 균형있고 평등한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면서 전남도민이 바라는 의과대학의 전남유치는 취약한 의료서비스 구조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 달라는 당연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도의회가 이처럼 의대 유치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타 시·도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료기반시설을 확충하여 도민의 건강한 삶을 통한 행복추구권을 보장받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평가된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5월 7일 지난해 실시한 감사결과 부실 운영이 드러난 서남대 의과대학에 대하여 폐지를 추진하되, 현재 진행중인 1심 재판 후에 관련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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