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 개최, 공공시설에 분산배치 결정

시민들의 보행환경을 저해하는 등 장소적절성 논란이 있었던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 조각품이 이설·재배치된다.

▲ 동구 예술의 거리에 재. 배치 될 예술품 (동구제공)
▲ 동구 예술의 거리에 재. 배치 될 예술품 (동구제공)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문화전당권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추진되면서 금남로 인도에 설치된 조각품 20점 중 18점이 예술의 거리로 이전됐다. 이후 작품 간격이 1미터 내외이고 뒷면은 감상할 수 없는 획일적 배치에 대한 문제제기와 차량통행 불편, 시민 보행환경 저해 등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 같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동구는 2017년 2월부터 전문가로 이뤄진 TF팀을 구성해 이설계획을 검토해왔으며, 지난해 11월 이설계획을 수립했다.

동구는 15일 구청 영상회의실에서 공공조형물심의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일부 조각품 이설·재배치를 최종 결정했다.

이날 위원들은 예술의거리 조각품 18점 중 6점은 산수1구역 소공원 내에, 4점은 동구문화센터·도시재생지원센터·동구마루 등 공공시설에 이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나머지 8점은 동부경찰서 앞 등 예술의거리 일원에 재배치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예술의거리 조각품 이설·재배치는 작품의미, 작가의도 등을 보다 잘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설치장소와 잘 어우러지게 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공공미술작품이 삭막한 도심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보다 손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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