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IMF 실직자가 심은 나무가 이제는 명소로

실직의 아픔을 안고 심은 나무가 명소로 된 곳이 있어 화제다. 영광군 불갑저수지 수변도로에는 지난 1998년 IMF로 직장을 잃고 공공근로에 참여한 근로자가 심은 24년생 메타세쿼이아 556본이 힘차게 자라고 있다. 이곳은 “S”자 형으로 구불구불한 도로에 심어진 메타세쿼이아의 독특한 자태를 담고자하는 사진작가의 촬영장소로 인기다. 

▲ 영광군은 불갑저수지 수변도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명소화 추진한다 (영광군제공)
▲ 영광군은 불갑저수지 수변도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명소화 추진한다 (영광군제공)

담양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직선형 경관을 제공한다면 영광군 불갑저수지 수변도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S자형 도로 4.2km에 가로수길을 조성해 색다른 경관을 만들어냈다. 여름철에는 불갑저수지에서 수상스키를 타면서 부서지는 시원한 물줄기와 녹음이 멋지게 어우러지고 가을에는 아름다운 갈색 단풍으로 물들어 계절 변화감을 선사하고 있다. 영광군은 불갑저수지 수변도로에 메타세쿼이아 72본을 추가로 식재해 미래에 더 멋진 가로수길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11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수형 다듬기, 수세가 약한 나무 비료주기, 가로수 주변에 상사화와 맥문동을 심는 내용의 “불갑저수지 수변도로 메타세쿼이아 명소화 방안”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명품화에 나서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가까운 미래에 불갑저수지 수변도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영광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가 되도록 만들겠다.”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가로수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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